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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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신수도, 뜻밖의 고요.

헬로우 럭키 찬! 2013. 9. 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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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뒤로 주욱 쉬는데, 우리 가까운 섬 한 번 건너 볼까나?’

해서.....

동생네, 딸네....추석 다음 날부터 1박 2일 잡고 정보에 의해 선택한 곳은 ‘신수도’.

쉰두개의 봉우리를 가진 쉰두섬이 일제강점기 한자식으로 개칭하면서 ‘신수도’가 되었다고 백과사전에 기록되어 있더군요.

우리 모두에겐 생소한 곳이었지만 육지와 가까워 꽤 알려진 섬입니다.

둘레 풍광 또한 빼어나 경상남도가 추진 중인 ‘ dream island' 조성지 10곳 중에 들었다네요.

총 사업비 5천억원을 투자하여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랍니다.

아마도 몇 년 후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섬을 볼 수는 없겠지요.

주민의 소득증대,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리조트, 콘도, 워터 파크 등 휴양문화시설을 갖춰,

찾아가고 싶은 섬을 조성한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만... 엄청난 액수의 시설 투자를 통해  상상해 본 섬의 미래는 .....

이기적인 생각이겠지만 또 한 곳, 아름다운 자연의 한 귀퉁이가 갉혀지겠구나 싶어 마음이 짠해져 왔습니다.

아직은 너무나 아름답고 조용한 섬마을... 따가운 9월의 태양을 업은 채 태고의 꿈에 젖어있습니다.

 

삼천포항에서 본 주변 풍경입니다.

 

 

 

 

 

 

 

당일, 여전히 가깝게 보이는 보름달을 머리에 이고 출발한 시간은 5시 30분.

8시 20분 첫배에 오르기 위해 넉넉하게 시간을 떼어 놓았습니다.

배 한 척에 실을 수 있는 차는 6대에 불과해 늦을수록 승선 확률이 낮아질 거라 예상한 겁니다.

삼천포항에서 바로 보이는 가까운 섬, 뱃길로 10여분.

시간표가 있었지만 건너 갈 승객이 많은 날은 변수가 생기기도 한다더군요.

사위 차 타이어에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결국 뒷 배를 타게 되었지만 12시보다는 이른 10시 반 출발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신수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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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마을과 교회 아래 고만한 마을이 전부입니다. 일주로를 따라 둘러봐도 더 이상 마을은 보이지 않더군요.

 

다시 보고 싶은 풍경을 담았습니다.

섬 오른쪽을 돌아가면 산으로 오르는 좁은 숲길이 있습니다. 차 한 대가 위험 천만하게 화장실 오를 수 있는....

하지만 곧 넓게 잘 닦인 길이 나타납니다.(왼쪽 코스가 안정적이긴 하지요. 내려오다 알았습니다. ㅎ)

 

 

 

 

그 길을 따라 돌며 담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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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끝에 뜽금없이 자리한 넓은 정자에서 본 학교 풍경입니다.  옛날엔 쉬는 날도 학교 가서 놀았는데 ㅎㅎㅎ....

하긴 동네 탈탈 털어도 아이들이 나올 것 같지 않았던 분위기더라고요.

 

올케의 선글라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