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0년, 은퇴 첫 해

파노라마 제주7

헬로우 럭키 찬! 2020. 11. 1. 15:11
728x90

2020.10.09.(금)

호텔 조식→호텔 산책로 한 바퀴→딸네는 손주 중심 라운딩 우린 ‘오늘은 녹찬 한 잔’ 관람→표선해수욕장→CU에서 컵라면, 삼각김밥으로 점심→광치기해변(딸네가 관람 중인 제주아쿠아플라넷 근처)과 근처 섭지코지→서귀포 향토 오일장에서 먹거리 챙겨 옴

 

집에서는 뭘 먹어도 도무지 맛이 느껴지지 않아 거르기 일쑤였던 조식을 매번 목구멍까지 채워 넣고 오늘도 호텔 주변을 산책하며 겨우 위장까지 밀어 넣었다.^^;;

자타공인 소식가로 위의 크기가 남다른 줄 알았거늘, 흡입량을 대략 측정해 보니 거의 이틀치를 한 끼에 해치우고 있다.

경악할 만한 인체의 신비다.^^;;

 

호텔 산책로에서

다행이다.

어딜 가나 궁금한 게 참 많은 욘석^^

아가, 세상은 이런 호기심으로 진화해 왔단다.

 

수령이 제법 오래된 것 같은 커다란 은목서의 달콤한 향기가 산책로에 그득하고. 

호텔 옆쪽으로 요렇게 카라반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 '오늘은 녹차 한 잔'

에게 요게 다라고?

아니, 뒷편이 장관이다.

오설록보다 훨씬 광활한 차밭이 끝없이 달리고 있는 곳.

아이를 동반한 관람객들, 또는 좀 더 엑티비티한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고 싶은 젊은이들을 위해 카트레이싱 시설도 갖춰 놨다.

 

우오오~~~~!!! 이건 또 뭐냐.

건물 뒤쪽 ,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의 크기로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이 ........

 

아, 잔뜩 흐린 하늘이 원망스럽다.

대지의 생기를 품고 있어야 할 초록이 이처럼 우울해 보이다니.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그러니까 하늘님, 제발 햇님 얼굴 좀 가리지 말아 주세요오~~~’

올케는 제주도행 결정 후 전격적으로 탐색 모드에 돌입한 듯 숱한 정보를 장착하고 있었다.

녹차밭 속의 숨어있는 동굴과 사진 연출 기술까지.

요렇게 ......

헉! 진짜 기막힌 작품이 된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제법 규모가 큰 족욕실도 있으나....

erroe!!!! 넘 비싸다.

녹차  우린 물에 10분? 20분? 잠시 발 담그는 비용이 8000원이라니!

초큼 죄송하지만 사실 꽁짜인 줄 알고 들어섰지만서두.

족욕실 내부

'오늘도 녹차.....'에서 족욕실 가격에 대한 섭섭함은 그 자리에 다 털어 놓고 달리고 달려 도착했다.

여기, 표선 해수욕장.

 

꽤 볼만하다.

신기한 것은 파도가 백사장까지 들어오지 않고 중간쯤에서 되돌아 가버리는 현상이었는데, 아마도 이곳의 해안이 육지 쪽으로 좁고 깊숙하게 만입 되어 있어 발생하는 지형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서 썰물 시에는 활 모양의 백사장이, 밀물 시에는 수심 1m 내외의 호수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그 드문 경관 덕에 유명세를 얻어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이겠다.

 

 

▶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며 한쪽 끝에는 딸네가 관람 중인 제주아쿠아플라넷이 보인다.

바로 앞 성산 일출봉 외에 별거 없어 보이지만, 썰물 때는 용암 지질을 덮고 있는 녹색 이끼가 드러나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비경이 연출된다고 하며 이러한 장관을 담기 위한 사진작가들이 다투어 찾는 사진 명소라고 했다.

 

불행히도 오늘 우린 그러한 절경과 마주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태풍급 바람과 잿빛의 무거운 하늘과 허옇게 이를 드러낸 사나운 바다가 전부였던 광치기 해변.ㅎ

 

 

 

▶ 그러면 .....

가즈아~~~섭지코지로~~~!!!! 라고 외치는 거???

광치기해변에서 바람에게 실컷 두들겨 맞고 포효하는 동생.ㅎ 

 

 

요기다 파킹하고 섭지코지로...

* 섭지코지: '바다로 뻗나온 곶'의 제주어 지명

정확한 명칭은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글라스하우스'

누가 설계한 건축물인지 참으로 위험천만해 보였네.^^;;

레스토랑이나 커피숍 같은 거겠다.

그닥 궁금하지 않아서.............

바람에 휘청거리며 달려가더니 빨리 찍어 달란다.

왜냐하면 요거랑 기념 촬영하겠다고 뒤로 줄줄이 대기하고 있었거덩.ㅎㅎ

실제로 목격 당시엔 공포스럽기 까지 했다.

머플러로 꽁꽁 둘러싼 모자도 자칫 날려 먹을 뻔했던 바람과 선바위를 싹뚝 잘라 먹을 것 같았던 파도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

지금은 폐쇄된 건물이다.

매표소까지 있는 걸 보면 한때 관람 가능했던 모형 같은데.......

▶ 서귀포시 향토오일시장

아쿠아플라넷에서 곧장 날아온 딸네와 시장에서 도킹.

역시나 구경이 우선이었고, 마땅한 먹거리가 있으면 저녁거리도 이곳에서 장만하기로 했다.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다.

동생네와 웬만한 5일장은 둘러 봤으나 규모로는 역대급이었던.

특이점 발견할 수 없었음.

술안주 겸, 손주가 먹을만한 먹거리 몇 개........... 

 

그새 또 하루의 끝을 알려 주는구나.

쏘주 한 잔에 행복은 불꽃처럼 터지고

 

'시간을 따라서.... > 2020년, 은퇴 첫 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노라마 제주9  (0) 2020.11.02
파노라마 제주8  (0) 2020.11.01
파노라마 제주6  (0) 2020.10.31
파노라마 제주5  (0) 2020.10.29
파노라마 제주4/ 마라도  (0) 202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