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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0년, 은퇴 첫 해

파노라마 제주6

헬로우 럭키 찬! 2020. 10. 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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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목)

호텔조식→방주교회→감귤따기 체험→읍내 영춘반점의 짜장면과 탕슉이 오늘의 점심 메뉴(오가는 길에 계속 눈에 띄는 ‘청춘당 꽈배기’로 목구멍까지 꽉 채움ㅎ)→오설록→신창풍차해안도로→올레시장(생선회와 치킨)

 

딸아이가 모든 지출을 떠안기로 하고 결산에서 1/N이 합리적임에 모두 동의했다.

늙은이들이 신경 쓰지 않아도 발 빠르게 처리해 주니까 한결 홀가분하네.^^

 

게다가 오늘 두 번째 일정으로 감귤따기 체험장도 요올씨미 탐색하여 골라골라 평 좋은 농장으로 물색해 주셨다는 거.^^

결론적으로는 ‘가성비 부실’로 이어졌으나 나름의 손맛과 흔치 않은 체험이었던 것에 포커스를 두자면 만족도 中~上.^^

 

한식과 양식으로 갖춰진 호텔 조식.

평소 아침 식사: 수제 요플레+사과1/4쪽+견과류(아몬드,해바라기씨,호박씨) 믹스

 

호텔조식: 1회차 한식 한 접시,

2회차  계란프라이 1개+딸기잼과 버터 범벅 식빵 1쪽+샐러드 한 접시+커피

이렇게 하여.......제주도산 뱃살을 제일 많이 담아 왔다.ㅎ

 

식사 후 넓고도 넓은 호텔 정원 한 바퀴

오늘 이 순간 우리들이 여기 있었던 거 오래오래 기억해 줘어~~~^^

▶ 방주교회

오호, 이거 설계하신 분의 이력이 엄청 흥미롭네.

사실 무작정 쳐들어오느라^^;; 탐방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아예 없었던 것을 일단 고백부터 하고....

 

이타미 준, 한국 이름은 유동룡.

생멸: 1937년~2011년

제주도에 유명한 포도호텔을 설계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된 재일교포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도일한 부모님에 의해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나 평생 한국 국적을 유지하며 일본에서 활동하다 1968년 처음으로 모국을 방문했다.

이후 한국의 민화와 고건축에 매력을 느껴 전통미와 자연미를 살린 다수의 건축물을 선보였다. 제주도에는 방주교회 외에도 포도호텔, 수.풍.석 미술관 등의 대표작이 있다고.

미리 알았다면 나머지 작품도 한 번 둘러 봤을 텐데.....아, 진짜 아쉽.

 

그 외에도 경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경주타워의 저작권자라는 놀라운 정보도 발견했다.

 

정면에서 보면 배의 형상에 가깝긴 하다.

폭우의 조짐이 심상찮다 싶을 때 광속으로 달려오면 태워 줄라나.^^;;

 

▶ 감귤 따기 체험

15000, 농장 내에서 먹을 만큼 실컷 먹고 애기들 소꿉바구니에 가득 담아 오기.

이거 거저 아냐?’ 했다가 귤 한 개 따 먹으며 헉! 했다.

1센티 두께의 껍질 속 귤은 지금 생각해도 침이 마구 흘러내릴 정도로 신맛밖에 없어서 2개도 채 못 먹겠더라는 거.

오래 방치해 둬야 껍질이 얇아진다는 걸 집에 와서도 한참 지난 후에 알았다.

 

내 손바닥만 한 바구니에 몇 개 담아 나오면서 자조의 웃음을 침만큼 흘렸네.

 

 

이 나무는 좀 괜찮을라나...하여도 신맛이다.

사진상으론 엄청 자연친화적인 올케.

 

밥공기만한 바구니 끼고 신중하게 단맛 나는 귤나무 탐색 중인 동생

 

오설록 가는 길 어드메 쯤

3000원이었나?

제법 맛있었으나 동생과 사위에겐 가격에 맞춤했던 소량의 영춘반점 짜장면. ^^;;

아........허기져 폭풍 흡입하느라 찹쌀옷 입은 탕슉 사진 날렸다.

몇 날 동안 오가는 길에 계속 눈에 띄는 ‘청춘당 꽈배기’

저렇게 보여주는데 안 먹어주면 예법이 아니라면서 위가 아닌 목구멍에 채워 넣었다.

와중에 너무 맛있는 이 현상이 불안하긴 하지만.

트림하면 직전에 먹은 것까지 다 나오지 않을까.ㅎ

 

▶ 오설록

4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차()브랜드 오설록.

이곳도 도내 유명세 순위권에 오른 곳이다.

......난 그냥저냥.....사람들은 어디에 꽂힌 걸까?

차밭이라면 전남 보성일 터,

그러면 여긴 예쁜 정원에서 좋아 죽겠다는 그와 그녀들이 마주 앉아 차 마시며 배경을 즐기는 곳쯤?

 

거참, 여기서도 뒷편으로 산방산이 메롱하고 있네.

제주도는 한라산보다 산방산이 더 튀는 것 같다.^^;;

여기저기 최고의 포즈를 연출하고 있는 그와 그녀들

한 포즈 중인 동생.

무엇을 형상화한 물건인고?

어딜가나 산방산.

흠머, 너 스토커니?

▶ 신창 풍차해안도로

제주도 서쪽 끝을 따라 연결된 해상풍력단지.

이곳이야말로 장관이라는 표현을 내려놓을 수 있겠다.

다만 태풍급 바람에 감성 부풀릴 겨를이 없었다는 거.

눈 뜨는 것조차 애를 써야 했고, 눈 앞의 풍경에 대한 찬사는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족족 대기로 빨려들어 갔다.

영혼까지 탈탈 털어 간 제주도의, 신창 해안의 바람바람바람바람바람. ㅎ

 

 

▶ 제주 올레시장

우리가 좋아하는 전통시장 한 바퀴 돌고, 나선 김에 저녁거리도 장만하고.

 

휘둥그레.

이렇게 잘 꾸며 놓은 전통시장은 처음일세.

시장 가운데 잘 만들어진 물길엔 잉어도 여유롭고.

 

관광지인 만큼 이곳도 상점마다 진열되어있는 상품들은 대체로 관광객을 겨냥하고 있다.

입구 쪽은 대부분 포장 회 전문집으로 호객 행위가 일상화되어 있는 듯 손님맞이도 자연스럽다.

안주용 회, 손주를 위한 치킨.....

오늘도 변함없이 꾸역꾸역 허기 메우는데 급급하여 인증 컷 한 장 없음.ㅎ

 

피고 지는 꽃처럼

밤하늘 빛나는 별처럼

빛을 발하는 오늘

 

국승연 '오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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