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삶의 덤/영화, 프레임 속의 세상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싸이키델릭 퍼즈의 Love My Way

헬로우 럭키 찬! 2019. 8. 7. 23:30
728x90



그들의 화양연화, Call Me by Your Name ..........

러닝 타임 132분이 30분 같은 이 아름다운 영화의 원작은

안드레 애치먼의 소설 '그 해, 여름 손님'입니다.

배경은 83년 이탈리아 남부 어느 곳.....

열일곱 살의 엘리오(티모시 샬라메)

출판 관계로 교수인 그의 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며 6주 동안 별장에 머물게 된

스물 네 살 미국인 청년 올리버(아미 해머)의 사랑을 그린 퀴어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세상의 모든 평화와 자유가 오롯이 담겨 있는 것 같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리버 피닉스와 키아누 리브스의 아이다호’,

장국영, 왕조위의 해피 투게더’,

히스 레저의 브로크백 마운틴’......

그리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무려 40년을 달려 와 내 귀에 안착한  싸이키델릭 퍼즈의  ‘Love My Way’!

오랜만에 푸웅덩 빠져 허우적 거렸던 음악과 영화입니다.

너무 몰입해서 쫒아가다 지금까지 콜바넴 앓이 중이라는.^^;

젊은 시절의 팀 로빈스와 트로이 도나휴를 연상케 하는 고전적 미남에다 제임스 맥어보이의 엷은 미소까지 얼핏 보이는 아미 해머,

연기는 물론 일상조차도 호평 일색, 해서 입덕하면 출구 없다는 예쁜 티모시 샬라메....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그룹(Artist International Group) CEO 데이비드 A. 웅거는 샬라메를

"언젠가는 그도 상업적인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하지만 샬라메는 좋은 역할을 고르고 대중과 교감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현명함을 갖췄습니다. 그는 우리가 사랑했던 리버 피닉스와 히스 레저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둘도 젊은 시절부터 배우로서 자신을 드러냈었죠."라고 평하네요.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께.......

인생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 견줄 수는 없지만(어쩌면 히스 레저에 대한 비보가 한몫 했을 수도...)

두 남자가 서로에게 동화되어 가는 과정이 무지 매력적이었던  영화 Call Me by Your Name.

시퀄 기대합니다.^^




아미는 평생 춤과 거리가 멀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촬영 중 음악 없이 춤에 몰입해야 했던 게 제일 힘들었다고 하네요.ㅎㅎㅎㅎㅎ.

그래도 싸이키델릭 퍼즈의  소수성애자를 위로하는 이 노래가 명장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사이키델릭 퍼즈The Psychedelic Furs의 프론트 맨 리처드 버틀러는

1982년 인터뷰에서 이 노래는 무엇보다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럽고 엉망인 상황에 빠진 이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기막힌 곡....수프얀 스티븐스의 Mystery of Love,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곡에 노미되었고요,

엔딩크레딧 BGM 또한 놓고 싶지 않은 'Visions of Gideon'....

라디오를 통해 들려 왔던 80년대 추억의 팝 F.R 데이비드의 ‘words’도 가슴 뭉클했습니다.^^

게다가 집 수영장 놀이^^;; 씬에 끌어다 놓은 클레맨티 소나티네 변주곡이라니.....ㅎ


Mystery of Love



이 끔찍하게 잘 생긴 외모에 몇 개의 저렴한 에피소드가 따라 다니네요. 잘 좀 살아 줘, 아미야.



아.....이 어마어마한 캐미.....입덕은 자연스런 행위라고나 .....ㅎ




뭐 어쨌거나 얼굴 하나로도 열일 해 내실 것 같은 이분.



올리버를 떠나보내고 힘들어 하는 엘리오에게 그의 아버지가 조근조근 속삭여 줘요.

내용이 너무 와 닿아서 간추려 남겼습니다.

우째 이 영화의 등장인물은 하나 같이 완벽한지.....^^;;


 

너와 올리버는 서로를 발견하게 되어서 굉장히 운이 좋은 거다.

 

지금 당장은 아무 것도 느끼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빨리 나아지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갈기갈기 찢어 놓아 서른 살이 되기 전에 이비 무너져 버리지.

그래서 새로운 사람과 시작할 때마다 그들에게 보여 줄 내가 더 이상은 없어져 버리게 돼.

아무 것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어떠한 것도 느낄 수 없어지면 안 되잖니.

그게 무슨 낭비냐.

 

곧 나아 질 거야.

기억하렴. 우리의 마음과 몸은 오직 한 번만 주어진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네 마음은 닮아버린단다.

우리의 육체는 언젠가 아무도 쳐다봐주지 않을 때가 온다.

더 이상 가까이 오고 싶어 하지 않을 때 말이지.

 

지금 당장은 슬픔이 넘치고 고통스러울 거야.

하지만 그것들을 무시하지 말거라.

네가 느꼈던 기쁨과 함께 그 슬픔들을 그대로 느끼렴.


책에서는 헤어진 이후 두 번의 짧은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아프게 담겨 있어요.

길고 긴 시간 동안 서로를 향한 그 마음이 퇴색되지 못 한 채 오롯이 담겨 있었던....


첨부이미지

Psychedelic Furs (싸이키델릭 퍼즈)

http://cafe.daum.net/radio3040/

1977년 영국에서 결성되었으며

팀 명과는 다르게 펑크 성향이 짙은 음악과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한 그룹이다.

 

형제인 리차드 버틀러(Richard Butler-vocal)와 팀 버틀러(Tim Butler-bass)를 주축으로

색소폰 주자 던칸 킬번(Duncan Kilburn), 기타리스트 로저 모리스(Roger Morris)와 존 애쉬톤(John Ashton),

리고 드러머에 빈스 엘리(Vince Ely)6인조 밴드로 출발한 사이키델릭 퍼즈(Psychedelic furs)

1980년에 셀프타이틀의 데뷔 앨범을 발표한다.


버틀러의 걸출한 보컬이 돋보인 이 앨범은 영국에서 Top 20에 오르는 좋은 성과를 거둔다.

81년 두 번째 앨범 [Talk Talk Talk]는 본격적으로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게된 앨범으로

후에 영화음악으로도 사용된 히트곡 'Preety in Pink'를 담고 있다.

 

그후 킬번과 모리스가 팀을 탈퇴하면서 4인조의 라인업이 된 밴드는

미국으로 거처를 옮기고 823집 앨범 [Forever Now]를 발표한다.

이 앨범 역시 싱글 곡 'Love My Way'가 미국 차트 Top 50에 오르면서 좋은 반응을 얻는다.


그러나 엘리마저 팀을 떠나면서 밴드는 3인조가 되어버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84년 그들의 최고 히트작인 [Mirror Moves]를 발표한다.

이어서 86년에는 [Midnight to Midnight]를 발표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게 된다.

그러나 팀을 떠났던 엘리가 다시 복귀한 89년 앨범 [Book of Days]는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만다.

 

2년 뒤인 91년 팀의 재기를 바라며 [World Outside]를 발표하지만 별다른 반응은 얻지 못하며 팀은 해체되고 만다.

이후 리차드 버틀러(Richard Butler)는 새로운 밴드 러브 스핏 러브(Love Spit Love)를 결성한다.


* 이 대단한 분 누구세요?

 엄청나게 공감되는 영평 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