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카드 분실/이제 공포영화 안 봐도 됨.

헬로우 럭키 찬! 2017. 6. 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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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공포스러웠던 순간....

신용카드랑 USB를 잃어버렸습니다.

 

지난 주 꽃마을에서 점심 먹다 파우치를 흘리고 왔는데, 다음 날 출근해서야 알게 되었거든요. 손주 핸드폰 지지대로 식탁에 올려 사용한 뒤 그냥 두고 온 것이 생각나서 곧 바로 전화해 봤습니다.

제발 쥔장께서 보관하고 계시기를.....

 

!!첨부이미지

월요일, 그날이 장날이었네요.

불통입니다.

하루 내내 생각이 밖으로 나다녀 업무도 거의 정지 상태였죠.

 

2,000원짜리 다이소제 파우치. 아무 이유없이 느무느무 마음에 들었던 ......


평소 체크 카드만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카드(몇 개월만 사용해 주면 된다고...직장으로 찾아 온 세일즈맨 점수 올려 주려고 발급 받았던...)는 해지 시 까지 파우치에 따로 보관하고 있던 터라....

 

카드야 분실 신고 해 두면 되지만, USB?

아아아아아아아 어카나, USB에 저장되어 있는 개인정보.....

 

다음 날 아침 일찍 식당으로 전화 했어요.

, 그거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너무 친절했던 여자 분의 그 목소리는 한없이 평온해지는 천상의 음악이었고, 인류 구원의 사명을 가지고 현신하신 구세주였습니다.



 



통화가 되지 않아 안절부절 했던 월요일.....

퇴근 후 곧장 자유시장으로 달려갔어요.

마음을 다스리고, 생각을 어느 정도 거둘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꽃시장에 눈을 팔아버리는 겁니다.

자유시장 3층에는 꽃시장 외에도 독특한 소품들이 즐비해 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곳이죠.

시간이 넉넉했다면 석대 화원까지 내달았을 테지만

가까운 시장에서도 한 줌의 평화 정도는 담아 올 수 있습니다.


...!!!

들어서자마자 눈을 사로잡은 요거.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보스턴 고사리가 너무 건강한 자태로 공중 부양 중이더랍니다.^^

수염틸란드시아 까지....거금 지불하고 데려 온 요놈들.

미세 먼지 타령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부쩍 값에 힘이 실린 식물들....예전처럼 부담 없이 모셔 오기에는 살짝 망설여지네요.^^;;

  


그리고 이 분....가끔의 물 한 번으로 2년이나 불평 없이 잘 견뎌주고 있는 러브체인입니다.

연말쯤엔 바닥을 기어 다닐지도...

 

법기 수원지 앞 길가 점포에서 데려 온 너~무 기특한 녀석이랍니다.


 

분실물 덕분에 계속 미뤄 왔던 희망사항이 해결되었습니다.^^

보스턴과 수염틸란은 벌써부터 구입 물품 리스트에 올려 둔 거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