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3년, 올해도 부탁해

좋은 향이 주는 평온/홈 루덴스족의 플렉스

헬로우 럭키 찬! 2023. 3. 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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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달 전 핸드폰을 교체한 뒤 기존의 정보를 옮겨오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건지 걸러낸 연락처까지 복원되어 있었다.

 

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다 보니 발견도 늦어졌네.

프사 변경 차 이제야 카톡을 들여다 봤더니....헐!!!!

겨우 벗어났던 악몽이 되살아나면서 급 신경이 곤두서 버렸다.

향기롭자~ 향기롭자~ 매 순간, 매일, 매월, 매년이 향기로워지도록 내 삶에서 걸러내야 할 기억들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이렇게 명상으로 겨우 얻은 일상의 평화였건만.

그때 눈에 들어온 게 요거, 특이하게 워머가 실리콘 재질로 된 큐브 캔들이다.

디자인도 심플해서 장식용으로도 괜츈할 것 같고.

 

그래, 좋은 향은 평정심 유지에 도움을 주기도 하니까.

우어어~~~~본품은 가로 세로 8*12 정도의 작은 크기인데 박스 봐라! 나도 포장할 수 있겠네.ㅎ

 

즐겨 사용해 왔던 기존의 향초가 치명적 독성을 품고 있다는 기사에 화들짝 놀라 사용을 중지했지만 그동안의 효과에 대한 아쉬움은 쉽게 떨어내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가끔 턱 괸 채 멍때리고 싶은 저녁엔 분위기 미인용으로, 요리 후 거실로 배어든 음식 냄새 중화용으로, 게다가 장마철엔 습기를 살살 얼러주는 기특한 역할까지....

검증되었다던 양기 캔들조차 최근 몇 종은 독성에 의한 리콜 사태가 확산되면서 양초에 대한 애정이 점차 식어가던 차에 발견한, 여러모로 착한 ‘큐브 캔들’.

(설마 얘도 뒷통수 치는 건 아니겠지?^^;;)

 

내 기준의 고가에 망설이다가......에라~~~까짓거 다이소 향초 몇 년 치 한꺼번에 구입했다 치면 되지 머.^^

사실 리필용품 가격도 만만찮긴 하다.ㅠㅠ;;

 

일단 향부터 시험해 봐야 할 것 같아서 제일 저렴한 3종 향 세트를 구매했다.

'취급주의' 딱지까지 붙이고 대형 박스에 몇 겹을 둘둘 말이 당해 먼 길 달려온 이 아이.
모리가미 디자인에서 출시한 3 세대 캔들 워머. 오홍, 이뿌다.^^

 

박스 포장된 채로 워머 속에 쏙 들어가 있던 전용 20w 전구

 

점등식^^

불 켜진 워머는 훠얼씬 더 이뿌고.^^

 

시판 향 18종 중 가격대가 좀 더 우위인 씨 브리즈, 북 스토어, 화이트 쟈스민 민트 3종으로 구비된 워머 세트, 제일 먼저 손에 잡힌 씨 브리즈향부터 사용해 봤다.

흠, 일단 요거는 내 취향이 아닌 걸로.

 

2종 모두 소비하고 나면 나머지 15종의 향도 차례로 사용해 보고, 그중 나를 가장 강하게 유혹하는 향을 간택^^할 거다.

원두커피도 발향이 괜찮을 것 같긴 한데.....언젠가 요것도 홈에 넣고 실험해 봐야지.^^

조도는 조절 가능하다. 처음엔 조절기를 최고로 돌렸다가 녹기 시작하면 적당한 밝기에 맞추면 된다.

아~~~~~~~주변으로 평화가 번지는 게 보여.^^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 가는 인연을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 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 된다.

‘옷깃을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중략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또 물어야 한다.

-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