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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덤/품은 시

정양-그 꿈 다 잊으려고

헬로우 럭키 찬! 2016. 4. 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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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꿈 다 잊으려고


밤마다 꿈을 꾸어도

아침마다 대개는 잊어버리고

어쩌다 한토막씩

말도 안되게 남아 있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꾸었나

잊어도 좋은 꿈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고, 꿈꾸며 살 날은

얼마 남아 있지 않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잊었나

사는 것이 잊어버리는 연습이라면

말도 안되게 남은 꿈들은

언제 다 잊을 것인가


그 꿈 다 잊으려고 아침마다

잠이 모자라나보다 아침마다

말도 안되는 몇토막 그리움으로

모자란 채로 나는 남는다 

정 양 시집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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