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용암 속으로...10월의 경주가 끓고 있어요.

헬로우 럭키 찬! 2017. 10. 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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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한가위 황금연휴, 우린 그 뒤에 재량휴업일 하루가 더 달려 있어 남들보다 초큼 더 여유롭습니다.

해도...아쉽더군요.^^;;

 

평소 주말 휴식 2일 뒤의 출근은 三時 세끼처럼 당연하게 생각했으면서......

에효, 이대로 한동안 더 쉬고 싶다는 생각이 겁나게 큰 자리를 만들어 놨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평일의 자유가 그렇게 반갑고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대부분의 직장인은 출근 하는 화요일.....널널한 하루에 대한 기대로 생각은 버얼써 토실토실 살이 올랐습니다.

게다가 평일에 주어지는 국.공립 시설에 대한 혜택은 도처에 산재해 있어 귀가하는 길에 몇 곳을 찍어 넣기만 하면 되고요.

 

그런데....

잔뜩 기대한 10월의 날씨라니!!!!

 아마도 30℃ 이상 찍었을 겁니다.  차라리 8월이었다면 수긍했을텐데요.

10월 더위로는 역대급, 슈퍼 메가 울트라 짱급이었답니다.ㅎ

 


렌즈를 통해 보는 풍경은 시원하기 그지없지만서도....ㅠㅠ;;


10분도 못 걷고 벌써 지친 기색이 역력들 하심. ^^

애써 표정 관리하는 따님의 마음은 이미 파악했죠. 헥헥 거리는 에미 기운 살피느라....ㅎ

본인의 기분이나 상태보다 주변을 더 배려하는 딸아이가 가끔은 짠해 보이기도 합니다.

  

 








일단 강서구 '핑크뮬리에 물들어보자'했던 계획을 경주로 옮겨 놓고 길 떠났습니다.

!!!

오늘이 연휴 막날이긴 했어도 이렇게까지 쏟아져 나올 줄이야!

대략 광기 수준입니다.

(인파를 최대한 거르고 거르다 보니 풍경 사진은 그닥 볼 게 없습니다. ^^;;)

 

아.....멀리서 봐도 벌써부터 마음이 물드는 것 같습니다......만.


도대체 요게 뭐라고....

우리 말로 '분홍 쥐꼬리 새'라고 하는 핑크뮬리는 벼 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핑크색 꽃으로 물드는데요, 드라이플라워로 다른 생화와 같이 꽃꽃이 하면 예쁘다네요.

멀리서 보는 게 훠~얼씬 장관입니다.


와!! 얼마나 만족했으면 '우리 잘 온 거 맞어. 진짜진짜 멋지지 않니.' 땀 범벅인 채 인파에 쓸려다니면서 요런 말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ㅋㅋㅋ

사람과에 넣고 싶지 않은 유별난 어떤 님이 저 꽃 한가운데를 침대로 만들어 놓은 것만 빼면요.



요런 거 싫지만....이 장면에서는 약간의 연출이 아쉬워서 말입니다.^^

'포즈 좀'...했더니...ㅎㅎㅎ





아아...뜨!!!  


그래도 흔적은 남겨야지. 아직은 잘 버티고 있는 욘석

이 와중에 딸아이가 한 팡!!^^




'유비무환' 돌아다니다 힘들 때 올라타기 위해 양심껏 자가 운전 중입니다. ㅎㅎㅎㅎㅎ(뒤에서 보고 빵 터짐)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공원


첨성대 핑크뮬리 보러 가는 길에 '엑스포 공룡쇼'라는 홍보 깃대를 발견했어요.

당연히 다음 행선지로 정했죠. 녀석은 진심 좋아할 겁니다. 어쩌면 속으로 '이 땡볕에 핑크뮬리는 개뿔'이라고 이미 뱉어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ㅋㅎ

국립부산과학관이나 영도의 해양박물관에 비해 다양성을 갖춘 곳입니다.

  





녀석의 관심 1등인 공룡 보러 가요오~~


홍보용 천쪼가리에 낚여 들어 온 경주엑스포공원. 사실 이런 거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

경주란 곳이 워낙 사람을 많이 끌고 다니는 곳이라 인파에 질릴 것을 미리 걱정한 나머지 이쪽으로는 거의 발길을 놓지 않았던 고로..












뒷 편엔 경주타워


어쩐 일로 사진 찍으랍니다. '요렇게 하고 있을 때 찍어 줘어~~'라네요. ㅎ 뭔 일이래?






황룡사 9층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경주 타워입니다.

높이가 82m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상징건축물이라네요. 에고 측면 사진이 필요한데..^^;;

    


 

뒷편에 보이는 멋진 탑이 황룡사 9층목탑을 양각으로 복원한 중도타워입니다.

음각으로 디자인한 경주타워와 함께 경주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는다네요.

지난 2015년 1016일에는 이 두 타워의 혼례식이 있었대요.

천년의 꿈 두 탑의 결혼'

신부 경주타워와 신랑 중도타워가 부부의 연을 맺은 날이랍니다.

참 세상엔 기막힌 이야기꾼들이 넘칩니다.

어쨌거나 훈훈한 이야기 하나 만들어졌네요.

 



보이는 것만 가을, 그 속의 우리는 빙수 생각이 간절


앗!!! 펜션 이름이 ...본인이 예약한 게 아니다보니 흘려버렸습니다.ㅋㅋ

가격 퍼뜨려도 될라나...어쨌거나 평일 3만원 대라는....깜놀!!!감이죠.(대청마루가 없는 방은 2만원 대)

'돈이 남아도는 어떤 분께서 쓸 곳이 마땅찮아 대충 투자한 것'이라고 지레 단정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눈에 띕니다.

고급져 보이는 메탈 느낌의 냉장고, 신형 정수기, 비데, 식탁 ..... 그리고 지금도 계속 시설 보강 중이고요.





전날 서둘러 결정하는 바람에 먹거리 준비를 못 했습니다.

야채는 집에 있는 것만 챙겼고, 경주 중앙시장에서 고기 한 팩이랑 소금, 즉석밥.... 그리고 녀석은 송편^^ 

이보다 더 간편할........수도 있겠지만^^;;,  먹빵 끝판왕 따님은 이 소박한 상만으로로 배 두드렸답니다.


신이 난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의 대화를 위해 슬그머니 자리까지 피해 주시고......

펜션 대청에서 보이는 저수지. 민물낚시 가능하답니다.^^






저수지 건너 우리가 1박했던 펜션이 보입니다.

첨부이미지



   안녕 멋진 펜션아~ 우리를 위해 분발해 줘서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