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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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오늘은 낭도에서 논다

헬로우 럭키 찬! 2021. 5. 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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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월)

아우야 얼마나 훌륭한 아침이냐.
우리들의 꿈보다는 더 아름다운 아침이 아니냐.

어서 바다를 향하여 기운찬 돌을 던져라.
우리들이 저 푸른 해안으로 뛰어갈 아침이다.
김현승 '아침' 중에서

이른 아침 펜션 앞 방파제에서 낚시 중인..... 
일출 전 숙소 앞의 명경 같은 바다 한 컷. 오른쪽 트인 곳이 백야대교 쪽이다.

 

♣ 오늘의 일정

펜션 출발→화양조발대교→둔병대교→낭도대교→낭도(낚시, 고둥 줍기, 풍경 담기)→해넘이 전망대→여수 수산시장→펜션(낚시, 해변 즐기기)

 

♣♪♬ 낭도 가는 길목에서

화양조발대교

드디어 낭도!

방파제 넘어 자갈밭으로 향하면서 ....

우리가 텐트 설치했던 자갈밭

 

손주의 휴일 덕분에 조용한 평일 여행을 즐겼다.

무엇보다 녀석이 진심 즐거워 보여서 좋다.

 

생글생글 웃는 아이야

누가 뭐래도

지금처럼

하늘의 꽃으로 한 생을 살아라

권정순 아이야!‘ 중에서

♠ 산타바 주차장 조형물

강탈 당한 넋 찾습니다.ㅎ
바다색, 하늘색, 몽실몽실 초록섬...기막힌 자연의 조화로움. 실제로 보면 감탄사도 아끼게 된다. 이 자세로 멘탈 추스리는 중. 

 

세상 좋다면서...^^ 네 덕분에 나도. 고마워, 손주님^^
신명의 극치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 조금 먼 여수 수산시장이 다음 일정에 들어 있어서.....

낭도야, 넌 반갑잖겠지만 꼭 다시 올겜.^^ 

육안으로 볼 수 있었던 흰 건물 앞의 공룡 두 마리

 

주차장의 반대편 오른쪽은 장사금 해수욕장이다.

정면 언덕에 낭도 최고의 뷰가 될 것 같은 펜션이 한창 공사 중이었다.

펜션에서 이어지는 돌담황톳길도 볼만하다.

 

♣ 해넘이 전망대

나오면서 잠시 올라선 전망대.

둔병대교와 낭도대교, 낭도가 조망된다.

 

편의점은 언제나 옳다?^^;;

낭도의 먹거리 중에는 녀석이 좋아할 만한 것이 없어서 여수 수산시장 가는 길에  편의점이 있는 나진마을로 들어섰다.

 

그다지 큰 마을도 아닌데 큰 도로 인접한 곳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고, 게다가 만차.

편의점 대표 메뉴 몇 종으로 점심 해결하고 나오면서 물었다.

여기 웬 차가 이렇게 많아요?

’나진국밥‘ 먹으러 온 사람들이에요.

뒤져보니, 우오오~~~~정말 유명한 곳이다.

사진으로 보는 수육의 비주얼이.......

기둘!!! 너도 낭도와 함께 다음번 방문 코스에 넣어 두겠어.

 

사진출처: 부산댁 블로그

 

수산시장 다녀온 뒤 저녁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나는 낚시로, 딸아이와 손주는 바로 옆 장등해수욕장에서 각자의 날개를 펼쳤던 시간.

저녁 준비가 끝날 무렵 사위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찍 퇴근했다더니 도착은 좀 늦을 같다고.

왜?

시~상에~ 순천까지 다녀 왔다.

예까지 왔는데 유~~명한 ’풍미통닭‘ 맛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에긍, 게다가 퇴근 시간과 맞물려 부산보다 더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여수시청 부근에서 거의 멈춘 상태란다.

 

정성 덕분에 풍미통닭 맛을 보긴 했는데, 자주 말하지만 도무지 블로거들의 취향을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

그냥 괜찮은 정도에도 진심인지 과장인지 이 블로그, 저 카페 모두 약조한 듯 맛집 최고가 널렸다.

이러다 전국의 음식점이 죄다 최상급 맛집으로 등극할 것 같더라.

 

풍미통닭, 교촌치킨, 조개탕, (고구마 응가 같은^^;;)단호박 셀러드, (담근)보쌈김치.... 

역시 허기에 져 처묵처묵 하다가 끝판에 ...ㅠㅠ;;

순천의 풍미통닭은 원래 요런 비주얼이다.(사진출처: 햄2)

누군가

어둠 이불 한 채를 펼친다

 

머리맡엔

아늑한 달 조명등 켜고

 

세상은

한 이불을 덮고 잠잔다.

 

정갑숙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