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오늘도 통영입니다.

헬로우 럭키 찬! 2018. 7. 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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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CASA’펜션입니다.

딸아이가 예약했어요.

금요일 오후에 출발할라치면 딸네서 가까운 거제도나 통영이 적당하긴 합니다.

도착 후 두어 시간 정도는 녀석도 수영장 맛을 볼 수 있을 거고요.


요기는 하루 동안 우리집



그동안, 매캐한 도시를 빠져나와 지경地境을 열었던 횟수는 두어 달에 한 번 정도였어요,

이제 딸아이가 알바를 시작하고부터는 조용한 평일을 선택해서 떠나는 것이 여의치 않아 졌습니다.

 

그러다 몇 달 째 닫혀있던 그 문을 딸이 먼저 열었네요.

뭔가 갑갑한 일이 생겼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 아무려면 어때. 늘 그랬던 것처럼 녀석 끼고 훌쩍 나갔다 오면 되지.



오전에 위 내시경 검사로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딸아이의 알바처 부근에서 합류 후 차로 유치원까지 이동,

녀석을 픽업하여 바로 통영으로 달렸습니다.



    


서두를 필요는 없었는데....

어차피 녀석을 수영장에 집어넣을 수가 없었거든요.ㅠㅠ;;

 

...! 날씨 진짜 요상했답니다.

초가을 날씨에 아침부터 내리는 비는 그칠 기미도 보이지 않고,

그래서....수영장엔 아예 물을 채워 놓지도 않았고....ㅎ

 

우린 아쉬워했지만 녀석은 아무래도 좋아보였습니다.^^

복층 펜션을 오르락내리락, (좋아하는)마트 가자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더라는..... 

 


오오~~~!! 역대급 전망입니다.

테라스에 서서 손을 내밀면 파도가 손을 타고 넘어 갈 것 같습니다.

통영은....정말이지 언제나 기분이 좋은 곳입니다.

케이블카 승강장이나 동피랑 마을 같은 유원지를 제외하면 대체로 조용하고 아름다워요.  



여섯 명까지도 떼굴랑 할 수 있는 2


테라스에서 담은 풍경

아직도 하늘은 우울하대요.

복도에서 본 건물 뒷쪽은 정글 정글!!



좋대요, 녀석은.^^

그래서 우리도 행복했죠.


펜션 마당을 내려서면 ....



어딜 가나 눈에 띄는 길 가의 하늘나리들입니다.


진수성찬에도 흔들림 없음!

아가, 먹거리에도 관심 좀 가져 주렴.ㅎ


우리가 선택한 방에서는 바비큐가 불가능합니다.

물론 가능한 방도 있어요.

1층 마당에도 넓은 바비큐장이 있긴 하지만 우린 방에서 조용히, 쉽게 먹을 수 있는 걸로 준비해 왔어요.

인덕션과 전기 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되는 백숙과 불고기예요.

부추 얹은 백숙은 몸도 따끈따끈 데워 주는 약초랍니다.^^

오모?  불고기 얘는 언제 파 뒤집어 썼어?

   

딸아이와 한 잔 하면서 나누는 대화의 주제는 늘 다양합니다.

어느 덧 일반적 의미의 중년을 코앞에 둔 딸아이.....

긴 시간을 건너오면서 시나브로 삶의 취향이 닮고 있었던지 딸과의 은 흐르는 물 같기도 해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 하기도 하고,

장르초자 비슷한 영화나 책, 만화, 애니메이션,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하고,

또는 잊고 있었던 아주 오래 전의, 문득 떠오르는 하루들에 키들 거리고.....


여전히 맑고 착하여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먼저인 딸아이가

사람으로 인해 상처 받지 않고 지금처럼 잘 살아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테라스에서 담은 통영 바다의 밤 풍경   



펜션에서 오른쪽으로 나서면 예쁜 연도교가 나옵니다.

다음날, 가는 길에  다리를 넘어 꼬꼬마 섬으로 들어 가 봤어요.

안쪽으로 돌아가면 몇 채의 전망 좋은 펜션이 보였지만 섬 전체는 마치 무인도 같더군요.

너무 조용했어요.










꼬꼬마 섬에서 본 건너편 마을 풍경



이제 딸아이가 녀석을 위해 찍어 둔 가덕도 록봉 민속 교육박물관 으로 출발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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