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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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3년, 올해도 부탁해

살짝 건강한, 삼계탕에서 갈아탄 닭 칼국수^^

헬로우 럭키 찬! 2023. 3. 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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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일수록 양질의 먹거리에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

해서 웬만한 것은 거의 내 손으로 만들어 두고 먹는 편이다.

치즈와 빵(주로 통밀), 약밥, 식혜, 수정과, 견과류 강정, 샐러드 드레싱 등등.

그 외 검증된 건강식 레시피를 응용해 일상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서민용 신선한 재료들로 짬짬이 요리에 도전 중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건강한 식재료의 우위를 선점한 생선만큼은 아직도 내 입맛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거.

게다가 평소 집착하는 것 또한 대부분의 건강 지향파들이 소극적으로 권하는 소와 돼지다.

찐육식파라는 거지.ㅎ

그러다 물에 빠진 닭을 건져본 게 1년은 족히 넘어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친김에 닭을 삶기로 했다.(이렇게 늘어놓으니 비건파 시각으로 보면 대략 야만인 수준이다.^^;;)

 

어제 부전시장에서 삼계탕 거리를 장만해 왔다.

제일 작은 놈이어도 한 번에 먹기엔 너무 많은 양이라 끓인 백숙의 뼈를 모두 발라낸 후 적당한 분량의 두 봉지로 소분하여 냉동실로 모셨다.

샐러드와 수제 빵으로 저녁식을 대신했으므로 1회 분량의 삼계탕은 다음 날로 넘겼는데....

원래 국물 닭^^을 그닥 선호하지 않던 중, 밤새 헤까닥 바뀐 생각에서 만들어진 오늘 아침의 메뉴는 닭칼국수.^^;;

뼈를 발라낸 순살 닭고기와 육수. 여러가지 부재료 덕에 국물이 진하고 걸죽하다.

 

쪼물쪼물 통밀 반죽, 작은 찐빵 한 개 크기다. 2시간 방치

 

홍두께가 없어 병으로 요올씨미 밀었다. 선호하는 굵은 면발로 탄생한 통밀 칼국수면.

 

야생갓으로 담근 김치랑.....통밀이라 색이 곱지 않고 식감도 거칠다. 그래도 맛은 중탁 쳤고, 진국이었으니 오늘치 건강의 절반은 챙겼어^^;;

 

 

 

그래서 이렇게 산다.

오늘 하고 싶은 일을 했고,

오늘 꾸고 싶은 꿈은 ........ 지금도 꾸고 있는 중.^^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사는 날까지 지금만큼만 건강하게....

가안절히 바랍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