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봄이 내리는 범내산

헬로우 럭키 찬! 2019. 3. 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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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1박의 긴^^ 외출을 계획한 뒤 조심스럽게 어미의 가능 여부를 타진해 왔습니다.

그래봤자 금요일 저녁 부터 그 다음날 오전까지, 채 하루가 되지 않는 시간일 뿐인데 벼르고 별러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딸아이의 여러 상황들이 마음 아팠네요.

 

학창시절, 마치 서로의 몸에 NS극이 자연 장착되어 있었던 듯 몇 친구들과 허구헌날 철썩 붙어 다니더니 결혼과 동시에 덤으로 따라 온 시댁 섬김 외에도 가사노동, 임신, 출산, 육아 등 상상 외의 복병이 족쇄가 되어 죽고 못 살았던 그 친구들은 이제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으로 남았습니다.

 

한 해 겨우 몇 번일 뿐인 만남조차 해피엔딩을 의심하는 신데렐라가 되어 귀가를 서둘러야 하는 아줌마....

오래 전에 그랬듯, 지금도 서로를 통해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을 거예요.


아주 가끔은  그녀들과 밤새 노닥거리다  무념무상의 아침을 맞이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래서 딸은 찰나의 긴 외출을 시도했습니다.



오늘은 우리 둘이 봄맞이 가자.

다음 날 손주와 범내산으로 들어 가 봄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엄마가 없어서 그런가?

내가 그렇게 보고 있는 건가?

살짝 기분 내려간 듯한 표정이라서.^^;;



엄마한테 보내 줄 거야, 엄마 기분 좋아지게 활짝 웃어 봐. 했더니.....너 울고 있니? ㅎㅎ











'이렇게 할 테니까 사진 찍어 줘!'라고 해서.

헐~!!!  익숙한 이 포즈, 세계사 속의 독재자가 주로 취했던???



급 진정!!!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