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범내산/가을이 기웃거려요.^^

헬로우 럭키 찬! 2019. 10. 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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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네서 새벽에 출발하여 6시 쯤 집에 도착해서도 엎치락뒤치락

그 어떤 것으로도 달아난 잠을 잡아오지는 못 했습니다.ㅠㅠ;;

그대로 소파에 누워 음악으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집을 나섰네요.

 

나이 들면 가파른 길 오르내리는 것도 조심해야 된다 캐서......

올 봄을 끝으로 산 오르기를 고사하다가 오늘은 조금 가벼운 코스를 선택해 봤습니다.

 

? 가을엔 이 길이 처음이었던가?

이거, 산수유 나무였어요.


오잉? 범내산에 산수유가 있었네!!!!! 


오모~~~~ 탐슬탐슬 잘 익고 있는 이 깜찍한 열매 같으니라구!!^^



뗘나기엔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고 그러네요.^^

어제 본 개망초는 벌써 솜털 날릴 준비 끝낸 것 같드만 넌 뭐 하니~~


막 문턱을 넘어서고 있는 가을......



머무는 계절에 따라 사물의 분위기가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오늘따라 뭔가 하나 더 있어야 할 것 같은 벤치가 무척 쓸쓸해 보여서.....^^;;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초입에서 꽃향유가 먼저 반겨 줍니다..

이른 아침, 티끌 하나 섞이지 않은 맑은 물


산과 들에서 자주 만나고 있는 야생화....이름 불러주지 못 한 게으름을 용서해 주렴^^;;


이번에 또 새로운 발견.....범내산엔 구절초도 있었네^^



30여 분 쯤 오르면 안창 마을이 보이는 갈래길로 들어 섭니다.

어디로 갈까..........

왼쪽 동의대 체육장 옆으로 해서 수정동으로 가는 길은 아무래도 너무 길고,

가운데 안국사를 통과하여 동의대 정문으로 하산하는 편한 길이 유혹적이긴 한데 ...,

보일듯 말듯 건초에 가려진 오른쪽 길은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모험심이 살짝 발동하긴 했으나....

간만의 몸놀림이라 오늘은 그냥 익숙하고 짧은 길을 선택했습니다.




또 갈래길...^^

왼쪽 안국사 쪽문으로 틀었습니다. 


몇 번이나 지나쳤으면서도 안국사와는 오늘 첫 인사네요.^^


인적이 전혀 없어 주위를 살피며 살금살금 걷고 있는데 불현듯 정적을 박살내는 멍군 소리...

헐!!! 무진장 까~~~암딱!!!!!!했습니다.

근데.....거참 신기하게도 절 하는 시늉을 한 뒤부터는 일체 아몰랑 하십디다.

혼자 한참 웃었네요.ㅎ

안녕 멍군, 담에 또 보아~~~♪♬♩∼





안국사 아래쪽에서 쑥부쟁이가 말끄러미 올려다 보더라고요.^^

알았어, 너도 찰칵!



평일이었다면 벤치에 학생들로 북적였겠지요.^^




이 코스의 소요시간은 거의 1시간, 

둘레길 수준에 길도 편하고 시간과 거리 역시 감당하기엔 적당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