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청천벽력급이었어요. ㅎ
난데없이 출현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녀석의 기념일들이 줄줄이 공중분해 되었거든요.ㅠㅠ;;
졸업여행도, 졸업식도, 어쩌면 초등학교 입학식까지....
녀석을 들뜨게 해 줄 만큼 액티비티한 몇 개의 유치원 행사가 과정에서 삭제되자 안쓰러운 마음이 자꾸 발동하여....
가까운 복층펜션이라도 찍어 볼까?
그러고 보니 펜션 나들이는 무척 오랜만이더라고요.
와중에 사위네 모임은 강행 예정, 그렇다면 가까운 우리 집에서 떼굴랑 하면 될 거고.
그래,
모든 기념일을 하루에 몽땅 넣어 비벼보자.
합기도 1단 검은 띠 획득 기념, 일주일 남은 생일도 미리 섞고,
졸업여행과 졸업식 건너뛰어 섭섭한 기분 (사실은 우리가) 위로도 좀 받고^^,...
그동안 몇 번이나 인파에 밀려 거부당했던^^;; 얼음골 케이블카 탑승도 기대하면서
밀양 소재 월드펜션으로 결정했습니다.
녀석이 좋아하는 복층으루다가.ㅎㅎㅎㅎㅎ
매표소 앞에서 가을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늦은 아침인데도 인파가 거의 없어 드뎌 탑승했네요.^^
전망대까지 요금이 살짝쿵 세긴 했으나.........아!....아니었어요.
이렇게눈 덮인 제황산의 나신을 목격할 수 있었으니!!!!!
전망대에서 간단하게 오뎅과 컵라면으로 점심 땜질.
추워서 나갈 엄두가.....
몇 년 전 넋까지 얼려버릴 것 같았던 덕유산의 낯선 추위가 떠올랐어요.
오로지 '슬리퍼'만 고집하시는 분.
우리의 염려를 단칼에 베고 일일 타잔 면허증꺼정 발급 받았습니다.^^
어찌나 잘 돌아다니시는지......ㅎ
펜션 주변.
밀양시에서 20여 분 정도 거리가 있는 곳이에요.
참 조용한 동네입니다.
의외였던 것은,
행여 지겨워 할 것 같았던 녀석이 돌과 물만으로 1시간 이상을 깔깔대며 놀았다는 거.^^
정월 대보름달
축하해, 뭐든.
삶 그 자체가 축복이니.
마구 주워 담은 사진
백호형상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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