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초동면 소재의 꽃새미 마을이 품고 있는 ‘참샘 허브나라’...
태백산맥의 끝자락 종남산 가슴에, 보기에도 아늑히 묻혀있는 외딴 섬 같은 곳입니다.
토요일 아침 이불 속에서 떼굴랑 거리다 문득 생각났던 밀양....
시쳇말로, 모르면 ‘간첩’으로 오인 받을 수 있는 곳이 밀양에는 지천으로 널려있어
우리에게 맞춤한 정보를 채집하기 위해서는 좀 더 디테일 접근법이 필요했습니다.
비교적 조용하면서도 활동량은 높일 수 있는 곳, 녀석의 눈이 환희 가득 찬 호기심으로 반짝반짝 빛 날 수 있는 곳...
수 십 분의 탐색 끝에 우리는 드디어 인공감미료 같은 예쁜 허브 정원을 추출해 낼 수 있었답니다.
왕복 2시간 여.... 가쁜하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였어요.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스산한 날씨 탓인지 관람객은 우리가 전부인 듯 했습니다.
벌써 몇 주 째 ‘청명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큼 맑게 개인 가을의 하늘은 볼 수 없었던 것 같군요.
20여 년 간에 걸쳐 조성된 예쁜 정원이었지만, 지나치게 알뜰했던^^ 공간의 활용에 살짝 갑갑한 느낌이 없지 않았네요.
관람객이 많았다면 움직임이 다소 불편했을 것도 같았고.....
다행스럽게도 우린 텅 빈 정원을 우리집 안마당 거닐 듯 거침없이 즐기고 왔습니다.^^
"나 자빠져썽"
아!!! 완전 빵 터짐!
이 와중에 끝까지 폰카 들이댄 할미는.... 물론 대마왕이지.ㅎ
들어 가는 길, 주변 풍경
♪♬∼ 와지 저수지
참샘 허브나라 주차장에서 본 풍경.
훗날... 어쩌면 이 아름다운 곳도 투기의 대상이 되어 산이 깎이고 마천루가 들어 설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늘 이 순간 이 곳, 녀석과 함께 한 자연 속에서의 또 하루를 기억하기 위해 마구 쓸어 담았어요.^^
다시 올 언젠가....
지금처럼 변함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릴 맞아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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