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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덤/THANK YOU FOR THE MUSIC

막심의 연주 '크로아티안 랩소디'

헬로우 럭키 찬! 2013. 7. 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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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안 랩소디를 들으며

왕조위와 탕웨이가 주연했던 영화 색.계의 OST를 연상케 합니다.

색.계의 시간을 잡아당기는 듯한 느린 템포와 암울한 내전의 상황으로부터 속히 벗어나고 싶었던 톤치 훌리치의 기도가 만들어낸 다이나믹한 흐름,  

양극의 템포에서도 삶에 대한 순간의 절망은 무척 닮아 있는...

다만  색.계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희망이 크로아티안 랩소디의 거침없는 일렉 연주에서는 손에 잡힐 것만 같았습니다. 

 

곡을 연주한 1975년 크로아티아 태생의 막심 므라비차는 언급의 필요성이 없는 크로스 오버 피아니스트지요.. 젊고 멋진 외모,  분위기를 압도하는 신선한 퍼포먼스, 건반 위를 폭풍 질주하는 길다란 손가락 .....숨이 막힙니다.

 

  사진 출처  cafe.daum.net/yonghwa14

미국과는 달리 혼재된 민족의 다종교성과 다문화성 등을 극복하지 못한 구 유고연방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세르비아 및 크로아티아 공화국이 개입하여 10만 여명이 희생된 크로아티아 내전, 그 역사적 사건에 있어 훌리치의 기억에 새겨진 절박함과 공포가 곡의 탄생 배경입니다.

지난한 세월 동안 민족적 색채가 짙은 많은 대곡들이 고전적인 형식을 유지한 채 연주되어 갈채를 받아 왔지만 훌리치의 랩소디로 음미할 수 있는 막심의 연주 또한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넘쳐 납니다.

막심의 내한 공연 소식이 있습니다.  9월 29일 부산문화회관에서......그의 실체를 오감으로 느껴보고 싶군요.^^

 

* 크로아티안 랩소디

 

 

 

* 톤치 훌리치의 원더랜드

개인적으론 이 곡에서 훨씬 더 큰 가슴의 울림을 받아 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