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늦은 아침,
언제나처럼 또 다른 낯선 길을 선택하여 가조온천으로 갈 겁니다.
길은...그 길 위의 풍경은,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경험상의 믿음으로 오늘도 산을 가로질러 달렸어요.
간만에 보는 나팔꽃. 아침에 피었다가♬♪♩∼~.....
온천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길도 아침과 같은 코스입니다.
한 번 더 보고 싶었거든요.
늘 다니는 길이 아니면 같은 길이라도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순간을 포착하기도 한답니다.
앙징스럽게 매달린 탱자가 탐스러워서....곧 노랗게 물이 들겠지요.
바야흐로 익어가는 사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날 나들이 하겠답니다.
먼저 발갛게 익어버린 요거.....사과 같은데 탱자 정도의 크기네요.
달이실 마을이라고 이정표에 쓰여 있어요. 주변 풍경입니다.
길 가에 핀 도라지꽃.
가조를 출발하여 산과 들을 따라 오는 동안 ‘백만장자가 이런 풍족한 느낌일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느 새 딸네 집이 보이는 곳까지 와버렸네요.
여기도 한 번 보고 갈까?
거창읍을 관통하는 황강 옆 ‘거창생태공원’입니다.
김용마을이라고 새겨져 있는 입석立石을 보면서 들어서면 정면에 잠자듯 누워있는 작은 마을이 보이고 양 옆으로 아담한 정자와 공원 입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소규모 동네 공원 정도로 보이는 입구...‘나름 생태공원인데 잠시 둘러나 보자.’했는데요.
안으로 안으로 들어갈수록.....
민들레 홀씨를 보여주기 위해 되돌아 옵니다. 찬 후우~~~~하자아~~
ㅎㅎㅎㅎ
역시 미디어 효과는 엄청나더군요.
개그콘서트의 역겨운 '니글니글 춤'을 추고 있다가 폰카를 들이대니까 키들거리며 도망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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