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되돌아 본 그날, 그리고 다~좋았어요.

헬로우 럭키 찬! 2018. 10. 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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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순천만에서 부산까지 거의 3시간에 주파했습니다.

 

종일 운전하느라 피곤했던 딸아이는 우리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넉 다운! ^^;;

도착시간이 늦기도 하였고,

사위는 당분간 매주 일요일 교육이라 기왕 부산 들어온 두 녀석은 그대로 눌러 앉아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아........정말,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 봐도 .....

역시 집은 언제나 최후의 안식처이자 위안처이며 피로회복제입니다.

세상 모든 평화의 근원, 집... 홈 스위트 마이 홈^^

변함없이 나를 품어주는 나의 작은 집이 오늘따라 너무 고맙습니다.^^



이젠 너무 커서 ....욕조를 바꿀 수도 없고 ㅎ

오늘의 계획은 이랬습니다.

몇 년 전 겉핥기만 했던 민주공원을 걸어 기념관을 방문한 뒤 남포동으로 내려가 종각집(딸아이는 종각집 비빔우동에 환장합니다.^^)에서 배를 채운 뒤 아이쇼핑으로 마무리......하려 했는데 어제 탈 난 녀석의 장이 아직도 아프다고 아우성이라 곧장 들어 올 수밖에 없었어요.^^;;

 

버스 타고....



종점인 민주공원 내리자마자 제일 눈에 띈 것은 중앙공원이라는 입석이어서.... 

둘러봤죠. 사진의 오른쪽 끝에 가로 누워 있는 바위가 여기가 민주공원이라고 그러긴 하네요.

아직도 한 공원에 2개의 이름이 붙어 있는 이유를 모르고 있습니다.^^;;



중앙공원 조각광장이라는 안내표시판이 보였고요.


이 공원에서는 어디에서나 잘 보이는 충혼탑이에요.


공원에서 시립중앙도서관 가는 길 오른쪽에  광복회부산시지부'가 있습니다.

오래 전 도서관 올라 갈 때도 눈에 띄지 않던 곳이 여유롭게 발길 놓는 오늘 제 눈으로 들어 왔어요.

 

‘()광복회란 명칭은 매년 해당 행사 중 매스컴을 통해 한 번쯤 들어 본 것도 같고......

다녀와서 홈피 찾아 들어가 봤습니다.

임원.대의원만 무려 167명 회원이 6,000여 명....(얼마나 진정성 있고 강직한 분들이 운영하는지는 잘 모르겠고)꾸준히 활동 중인 것 같은데 임펙트가 거의 없어 보이는 것이 치명적이네요.

 


 

1962.3.1. 설립, 부산지회는 65년에 발족되었답니다.

이거 알고 있는 부산 사람이 얼마나 될라나.......미래의 자손들에게 일본의 만행을 알리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을 가르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다면 이렇게 조용해서는 안 될 것 같기도 하였네요. 살짝 마음이 무거워 졌어요.

 

얼마 전,  同名동명인 것을 이용하여 독립유공자 행세를 하며 국가의 혜택을 받아 왔던 사람들이 덜미가 잡혔다고 하던데...

영혼까지 팔아먹은 인간들의 행태야 어제 오늘 일이겠습니까만

그들이 설치는 사이 딴전 피운 관련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라나 ....ㅎ

 



2층이 전시실입니다.

해방 전.후와 경술국치 전.후에 관한 나름의 충실한 자료를 둘러봤어요.

희박해져 가는 현대인들의 역사의식과,

그로 인해 사장되고 있는 자료들이 안타깝다던 안내 데스크의 독립유공자 후손분이 생각나네요.

 

역사란 무엇일까요... E.H.카의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로 정의한다면

우리는 과거와 대화할 만한 시간을 허락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동북아공정 이후 관심이 살아나는 것 같더니 기껏 시작한 한국사 능력 시험 조차도 질적으로 발전한 것은 없어 보였어요.

 




독립유공자 위패 봉안실입니다.

잠시 숙연해 지는 마음조차 간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방...... ㅠㅠ;;

고난의 역사를 끊어 내고 오늘 평화를 남겨 주신 이 땅의 선각자들을 새겨 본 시간이었습니다.






민주항쟁 기념관



, 잘 지어졌구나.’ 싶은 건물이었어요. 의미를 강조하려 설계에 정성을 들인 흔적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새삼스러웠네요.

암울했던 70년, 격동의 80년대.....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달려가 한 목소리가 되어 외쳤고 '내일은 맑아요'  마주보며 하얗게 미소를 나누고 ......내 어렸던 딸은 그 대가 없는 투쟁을 바탕으로 지금 평화로운 세상을 잘 걷고 있습니다.








늘펼쳐보임방^^. 언제나 열려 있어 누구든 당시의 자료를 통해 역사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전망 좋은 스카이라운지^^;;





민주공원을 내려와 녀석의 소원대로 모노레일을 타러 갑니다.

골목 골목 골목 골목과 하늘에 닿을 것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 계단 계단 계단을 지나면........




오모! 이런 곳이?

산의 꼭지까지 올라 선 하늘 동네에서 깜짝 놀랄만큼 아름답고 조용한 전망대를 발견했어요.

이름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야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내려다 본 부산항 전경



큰길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아래 정차 중인 모노레일이 올라 와요.^^





좋아? 소원 풀었니?^^


버스정류장에서 올려다 봤어요. 아~~!!! 까마득하기도 하여라. 그전엔 이 계단을 걸어서....ㅠㅠ;;



막 2018 영화제(10.04~10.13)가 끝난 BIFF광장. 조용하네요.

누가 주인공이게요?^^;; 총성의 정체를 밝히러 출동하신 이분!!!ㅎㅎㅎ


장탈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많이 다운되었을 텐데도 ...... 아가 그 기운의 근원을 내게도 좀 가르쳐 다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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