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3년, 올해도 부탁해

계속되는 주 산행로의 수난, 오늘은 팔금산에 산불이...

헬로우 럭키 찬! 2023. 3. 20. 16:09
728x90

3월 20일(월)

1시 가까운 시간, 창이 떨릴 정도의 폭발음을 쏟아내며 헬기가 지나갔다.

이후로도 계속되는 소음이 심상찮아 올려다 봤더니 어? 산림 헬기?

거실 창을 열고 봤더니.....

 

근접하게 날아다니는 헬기의 출동이 심상찮던 중 조금 전의 알림이 신경 쓰여 폰을 집어 들었다가 경악했다.

집 가까운 나의 주 산행로, 동의대 뒷산에 산불이!!!!

 

헐! 나 어제 그쪽으로 다녀 왔는데.....

사실 평일인 오늘 가려 했던 거였다.

그랬다면 한창 그곳을 헤매다니고 있을 시간이었고.ㅎ

그닥 인간 친화적이지 않은 모옷된 성격상 부득이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인적 드문 평일 외출하거나 산행을 즐기는 편이라 주말이나 휴일 활동은 최대한 자제해 오던 터였다.

그러다 최근 금기를 박살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지난달 멧돼지 떼 출몰 사건 때문.

 

이제나 저제나 하던 어제, 휴일 상춘객을 기대하며 오랜만에 조심조심 들어섰더니 마침 진달래 만개 시기여서인지 반갑게도 사람이 넘치더라는 거.

이제부터 산행은 사람 따라 다니는 걸로.ㅎ

진달래는 아마도 이번 주가 절정이지 않을까.

진달래가 꽃잎을 떨굴 때쯤인 다음 주부터는 철쭉이 기지개를 켜겠지.

만개까지는 순식간, 2주 정도면 남쪽 대부분의 산을 화려하게 덮은 철쭉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당분간 평일엔 오르지 못할 것 같아 마구마구 퍼 담은 봄.

(혹시 이 아이들도 이번 산불의 피해자일까나.ㅠㅠ;;)

 

진화가 되었나 보다.

3시 즈음부터 헬기의 굉음이 조금씩 잦아들더니 3시 40분 현재, 조용해졌다.

 

진화 작업으로 고생하셨을 소방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