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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가 올케 생일이라 핑계 삼아 거창 딸네집에서 모이자 하였습니다.
금요일, 퇴근 후 동생네랑 중간에서 도킹, 도착 시간은 8시 쯤.
딸아이에겐 시켜 먹자고 준비 하지 말랬더니 그래도 섭섭했는지 쇠고기 버섯 전골에 돼지고기 볶음, 부추전, 케익까지...또 거하게 한 잔 씩 ‘퍼’ 했습니다.^^;;
그 사이 욘석은 혼자서 떼굴랑 거리며 TV 시청 중이시고...
다음 날....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와는 달리 구름 한 점 섞이지 않은 하늘은 청정 호수였습니다.
'나가서 좋은 공기 마셔 보자'
그래서 .... 동생네는 처음인, 건계정을 향해 오늘은 반대편 쪽 길을 선택하여 걸었습니다.
(사실 그 길의 끝이 건계정이란 걸 다 와서야 알았을 정도로 벚꽃 터널로 변한 그 곳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저의 탄성을 받아 갔습니다.)
부산은 벌써 꽃잎이 떨어져 흩날리는 중인데 거창은 이제 한창 뻥튀기처럼 부풀어 오르는 중입니다.
아직 다른 나무들은 비몽사몽....잎을 틔울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거창은 산책로가 정말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더군요. 계속 걷고 싶어 지는 곳입니다.
올케를 무쟈게 잘 따르는 녀석입니다. 잠시 눈에서 멀어지면 '할미'를 부르며 달려 가는....ㅎㅎ
산책로를 조금 벗어난 곳, 작은 산소 옆에서 자라고 있는 할미꽃입니다.
왠지 모르게 심장 근처로 싸르르 번지는 동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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