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가족망년회-전원 집합!^^

헬로우 럭키 찬! 2017. 12. 30. 11:13
728x90

첨부이미지


마지막 달의 끝자락, 성탄 연휴에 이은 신년 3일 연휴의 첫날은 망년회 겸 딸네서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아버지마저 세상을 뜨시고 이제는 2대 세 가족, 8....그나마도 큰 조카는 객지 생활, 작은 아이는 학생 신분으로 공부와 연애를 병행하느라 거의 따로 노는 이빨이고요.^^;;

 

참석은 하면서도 대체로 심드렁하던 큰 조카 녀석이 올해 가족모임에 엑센트를 넣어서인지 오랜만에 제 여동생까지 총 8, 전원 집합 완료했습니다.

 

좋네요....했지만.... 아이들은 우리들의 므흣함에 그다지 동조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어느 덧 20대 중반과 30대를 향하고 있는 녀석들의 생각은 많아지고, 넓어지고, 조금씩 깊어지고.....

그러다 오늘, 자라오면서 가정에서의 불합리했던 점들을 모두의 대화 사이사이에 툭툭 던져 넣고 있더라고요.

긴 시간 다져 둔 얘기들이 중언부언, 두서도 없이 녀석들의 입으로부터 떨어져 나왔습니다.

말수 적은 사위를 제외한 우리의 대화는 주거니 받거니 한동안 이어졌더랬죠.^^

그러면서 서로 적당히 수긍하고, 인정하며 깨닫고, 양보하는 가운데 합일점을 찾아냈던 겁니다.

 

좋은 거죠.

평생 말 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버리는 것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제법 크거든요.

가족과의 관계는 이런 소통의 시간 속에서 조금씩 개선되어 지는 것 같아요.

 

올해의 망년가족모임, 그 의미 그대로 좋은 기억이 아니었던 것은 올해의 마지막 바람이 몽땅 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오호홍,

녀석이 상석을 차지하고 어르신 놀이 하고 계십니다.^^



 

식탁을 치운 자리에 앉은뱅이 상을 2개 폈습니다. 올케가 준비한 케익에 불 지피고^^.

엄청 유명한 지방 어디에서 주문한 거라는데.....맛은 대체로 혹평이었네요.

녀석들은 아예 거부, 결국 맛있다는 올케가 다시 싸갖고 갔다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