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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8
교문까지 닫아걸어야 했던 전대미문의 대참사ㅠㅠ;; 이후 3개월,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위험은 여전한 가운데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등교일이 순차적으로 하달되면서 학수고대하던 녀석의 입학일도 정해졌다.
비록 격일이긴 하나 일단 교실 수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전날 미리 도착, 즐거운 동네 한 바퀴 하다 교문 앞에서 미리 인증컷 남겨 봄^^
가위 바위 보 하면서 계단 오르기
금계국이 한창인 아파트 주변
딸아이가 거하게 한턱 쐈다. 메뉴 뒤져서 거의 다아 먹어 봄.(먹방 찍을 수도 있었겠다.ㅎ)
차돌박이에 관자, 스파게티, 냉국수, 게딱지주먹밥이었나? .... 메뉴대로 하나씩 시켜서 거의 다 맛 봤다.^^;;
8시에 육박하는 주변이 여전히 밝다.
그러고 보니 하지夏至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네.
와!!!! 지천을 덮은 노오란 금계국.(생김새는 같으나 가운데 붉은색이 조금 더 넓은 큰금계국도 있다.)
감탄스럽긴 하여도.........
금계국과 큰금계국은 둘 다 북미 원산의 외래종이다
뛰어난 생존력과 엄청난 번식력을 가진 생태계 교란종으로, 특히 큰금계국은 멸종위기 2급인 애기자운과 솔붓꽃을 고사시킨다 하여 생태계에 관심을 가진 지자체 몇 곳에서는 죄다 뽑아내는 중이라고 한다.
시각을 통해 얻는 한때의 즐거움을 방치했다가 언젠가는 재앙이 될 수도 있으니.
내년엔 더 예쁜 우리 토착종으로 대체될 수 있기를 ..... 바란다면 나는 안드로메다인 일랑가.^^;;
진정 아름다운 풍경.
사랑이들 앞에서 주눅 든 금계국.^^
2020년 5월 29일, 드디어 교문을 들어서다.
뒤돌아보며 살짝 손을 흔드는 욘석.
마스크 때문에 표정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순간 울컥했네.ㅠㅠ;;
그래 잘 적응하거라, 해 놓고도 가슴 한편의 틈 사이에서는 희망과 절망이 시소를 타고 있다.
이리 튀고 저리 튀는 개성을 녹여 똑같은 형태의 거푸집에 부어서 항차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순종적 일개미로 만드는 것이 프러시아식 교육의 목표인 것을.
스스로를 잃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유롭게 세상을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아가.
길었던 하교 시간.
괜찮았어?
응, 좋았어.
뭐가 좋았다는 건지 모르겠으나 일단 시작은 순조롭다.^^
무려 1년 만에 살을 뚫고 나온 앞니 환영 파티^^
서큘레이터 앞에서 바람 넣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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