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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러.’
오전에 입원 중이신 아부지 얼굴 보고 동생네 들어 갈랬더니 ‘간절곶 갈라꼬.’해서, ‘다녀온 지 얼마나 됐다고 또 가냐’는 물음에 툭 튀어 나온 동생의 대답입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엄청 오랜만이긴 하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운동 겸 같이 걷기 위해 들어 선 간절곶.
헐! 여기 어디?
한창 공사 중일 때 지나가다 일별했던 그 곳은, 현재 거의 환골탈태급이더군요.
오래 전 한창 인기리에 방영했던 드라마의 셋트장도 보존 중이라고....우린 그냥 당초의 목적 달성^^을 위해 진하해수욕장까지 이어진, ‘해안길 따라 걷기‘만을 고집했습니다만.
인간의 편리대로 파헤치고, 메우고, 세우다보니 원시의 적요함은 깨져버렸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 즐기기엔 한층 수월하긴 합니다.
아름다운 동해 바다를 끼고 있는 7번 국도는 앞으로도 주욱 개발이 되겠지요.
멋진 펜션과 다양한 오락시설이 들어 설 것이고, 분위기 한껏 업 시켜 줄 까페와 커피전문점, 그리고 절대 빠질 수 없는 밥집도 줄줄이....^^;;.
더 편리하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인위적인 아름다움으로...인간을 위해? ㅎ
암튼....‘편하게 걸으며 보기’는 좋네요.
더 큰 훼손은 없기를.....
진하 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한 분식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철이 아닌 이 곳은 대부분의 음식점이 영업을 포기한 듯했어요.
겨우 찾아 낸 곳...수제 떡만두국입니다. 맛은 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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