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 같은 봄나물 채취에 맛들인 것이 언제부터였는지....?^^;;
해마다 이맘때 쯤... 생각에 앞서 엉덩이부터 들썩이는 걸 보면, 몸이 반응할 정도의 세월이 쌓인 것 같기도 합니다.ㅎ
운동 겸, 봄나들이 삼아 이른 봄엔 냉이와 쑥, 4월 즈음엔 산나물과 고사리....그래봤자 한 줌이지만 산과 들에서 받아들여지는 계절의 변화에 대한 흥미로움이 그 보다 한층은 더 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엄마와의 나물 캐기는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 때문이라기보다, 올해는 나들이 삼아 녀석을 데리고 한 번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겨울의 한기를 품은 대기와 휑하니 비어있는 논과 밭둑엔 도무지 나물이 있어 줄 것 같지 않았지만.....들어서서 보니 햇살 좋은 밭둑엔 이미 키가 훌쩍 자란 쑥이 듬성듬성 무리를 이루고 있더랍니다.
해마다 찾는 달음산 어귀에...
우리가 2시간 정도 쪼그리고 앉아 머무는 동안, 비닐 봉투 속에 잔돌 몇 개와 마구 뜯어 넣은 쑥을 담아 들고 왔다 갔다....한 번 불평 없이 나름대로 즐기고 있는 녀석이 의외였네요. ㅎㅎ
찬, 상 줄께.^^
철마를 통해 집으로 가는 길, 스포원에 들렀습니다.
작년에 키가 모자라 돔형 트렘펄린 입장은 불가하여 서럽게 울던 녀석이 올해는 요렇게 날아 다녔어요. ^^
아이 딸린 젊은 부부들이 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많이 왔던지 ...아예 텐트까지 가져 와 한 살림 꾸린 가족도 보였고요. ^^;;
어쨌거나 즐거움이 하늘로 뻗친 녀석의 표정에 우린 시종일관 므흣!
여전히 아쉬워 하는 녀석을 데리고 집으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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