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의 풍경
원예 예술촌 가는 길, 먼발치에서 다랭이 마을의 안녕을 묻기도 하고.....
펜션에서 제공되는 조식.
와플에 곁들인 진한 헤이즐넛 향의 커피, 그리고 어린 게스트를 위한 아이스크림과 요쿠르트
3년 만에 다시 본 다랭이 마을.
더 변할 것이 없긴 하여도 내려다 본 마을은 여전히 아늑하다.
가는 길목의 썰렁한 미국마을.
미국의 이미지를 강하게 내지르는 것은 역시나 자유의 여신상인가 보다.^^;;
곳곳에 몸부림 치듯 필사적으로 눈길을 잡아 끄는 조형물이 많다.
아니더라도 자연 경관이 빼어난 남해.
탤런트 박원숙씨가 노년의 안식을 위해 뿌리를 내렸다는 곳.
예술촌 내의 거주 조건은 원예 계통에서 힘 자랑 할 수 있는 분들이어야 한다고.^^
박원숙씨가 운영하는 카페
예뿌다,^^
오늘의 가이드^^
매표소에서 나눠 준 부채에 안내되어 있는 관람 코스를 심각하게 들여다 보고 계심.
이제 다음은 어디야?^^
어쩌다 박원숙씨 카페가 배경이 되었다.^^
너무 정적이라 쉬 싫증 낼 줄 알았더니 제법 즐기고 ....
쵸컬릿 만들기 체험은 먼저 온 근처 초등학교 아이들의 단체 체험 학습으로 물 건너가고 대신...
뭐 였어 이거?^^;;
갑자기 모든 것 낮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滿月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김재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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