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화요일)
일정: 삼성궁 ▶ 화개장터 ▶ 자연애가 펜션
화순적벽은 '언젠가'로 유보되었으나, 가는 길에 거의 흡사한 창랑적벽과 눈도장 찍었습니다.
우리도 화순적벽 봤다아아아아~~~~~ㅎㅎ
삼성궁 가는 길, 하동 횡천강변 핑크뮬리밭입니다.
참.....외래종이라 깊은 정^^ 주지 않으려 했는데,
사르락사르락 바람조차 분홍으로 물들이는 고운 자태에 오늘도 넋 놓았네요.
하동호에서 잠시 내려 섰어요.
리조트가 있는 걸 보면 삼성궁 외에 근처 소일거리가 많은 듯하고요.......
♥ 삼성궁
언젠가 근처까지 왔다가 지나쳐 갔습니다.
제법 센 입장료 만큼의 가치가 있는 곳인지.....물론 제대로 된 정보가 없었기도 했고요.
이번에 다시보기 하면서 방문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대면한 그곳은 화폐의 가치로 환산되지 않는 '그 어떤 곳'으로 각인되었습니다.
사실, 입구에서 배부터 채우자고 했을 때만해도 그닥 큰 기대는 없었어요.^^;;
도토리묵은 여느 관광지 가격, 예상보다 적정 가격이라 생각했던 파전은 순수 베지테리언용이긴 하였으나 .....
시장이 반찬이라는 것을 감안하여도 맛은 中,上 정도 됩니다. 욘석의 식사는 아이스크림.ㅠㅠ;;
민족의 세 성조聖祖를 모신 곳,
비록 백두산은 아니더라도 환인과 환웅, 단군의 존재를 새겨 볼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한민족의 성소聖所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조용한 날,
하늘 푸르른 날,
내가 딛고 사는 이 땅의 태초가 궁금해진 어느 날,
배낭 하나 짊어지고 떠나면 됩니다.
박이군,
이곳을 너에게 보여 줄 수 있어서 참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더 많은 사진은 오늘의 끝에 잔뜩 실어 둘껨.
이제 펜션 들어 가야 해.
♥ 자연애가 펜션
다리 건너면 바로 ....
우리 방 찾아 들어오는 길에 다림질 중이신 여 쥔장을 흘끗 본 딸아이가 그러네요.
'이불을 다리시네. 첫인상이 넘 좋게 남았어. 와, 이불을....'
진짜, 잘 다려진 하얀 이불에는 은은한 향기까지 배어 있더라고요.
바깥 잠자면서 침구 상태 걸어 우리 집 타령하는 편은 아닌데
기대 이상의 상큼한 분위기가 겹쳐 기분이 들떴습니다.
여기에 귓속을 흐르는 물소리 물소리 물 흐르는 소리....
오늘 밤은 파라다이스로 갈 수 있습니다.^^
장이 서지 않는 평일의 화개장터는 적막강산이더라고요.
펜션 가는 길목이라 그곳 농협에서 닭 한 마리 챙겼어요.
그리고 남은 야채 모조리 투하해서 백숙했습니당.^^
여기도 저녁 준비 하는 걸까요?
옛날 옛날 한 옛날에......본 적이 있었던...
펜션 뒷쪽의 작은 집에서 잘 탄 솜처럼 부드러운 연기가 빠르게 흩어지고 있습니다.
아......우리 혹시 시간여행 중인 거였어?^^
엄마랑 브롤스타즈 카드 놀이 하고 싶대요.^^
세상 진지진지, 이 보다 더 진지할 수 없음.
그래도 박이군, 이 보다 더 진지해야 할 순간이 앞으로 차고 넘친다규!!!
코넨네 시간. 2층 가자아~~~~
내일 보아뱀^^
산 속의 밤기운은 이미 초겨울입니다.
발코니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 둔 채
개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잠들고 싶었지만
아직도 감기를 완전히 떨어내지 못 한 녀석의 상태가 염려되어,
아주 조금만 열어두기로 했어요.
아....어쨌거나 자연과의 교감은 언제나 눈물 나게 감동입니다.
아쉽고 아쉬운 여행 마지막 날, 하동 산골짜기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시로 읽히는 이 아침의 풍경,
그리이그 페르귄트 조곡에서 걸어옵니다.
‘아침의 기분’
6박 7일 동안의 여행 중 최고의 휴식처였던 하동의 자연애가 펜션.
여름엔 욘석이 좋아하겠고요,
우린 계절과 상관없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이곳에서 맘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사진 풀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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