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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다 이제사 본 '갱스 오브 뉴욕'

헬로우 럭키 찬! 2012. 11. 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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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 오브 뉴욕(Gangs of New York/2002)

국내 개봉 2003.02.28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암스테르담 역), 다니엘 데이 루이스 (윌리엄 역),

카메론 디아즈 (제니 역), 짐 브로드벤트 (보스 트위드 역),

 

 

 

 

뉴욕 주와 구별하기 위해 뉴욕 시(New York City, The City of New York, NYC)라고 불리기도 하는 뉴욕은 미국 북동부, 뉴욕 주의 남쪽 끝에 있는 도시이다.

1840년대 뉴욕의 아프리카계 인구는 1만 6000명, 1847년 발생한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인해 대규모의 이주민들이 뉴욕으로 몰려들었고 1860년에는 20만 명을 넘어 뉴욕 인구 네 명 중 한 명은 아일랜드인이었다. 게다가 독일 이민자들도 상당수였는데 당시 뉴욕 인구 중 아일랜드인을 제외한 25%가 독일인이었다.

 

영화는 1840년대의 뉴욕 슬럼가 파이브 포인츠에서 이러한 이민자들과 자칭 토착민들과의 살육현장에서부터 시작된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숨은 그림 찾기

 

빌이 죽는 순간까지 강조하는 토박이, 자랑스런 미국인이란, 1620년 영국의 종교 탄압을 피해 메이 플라워호를 타고 건너 와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을 무력으로 몰아 낸 후 정착한, 말하자면 땅을 먼저 강탈한 사람들이다. 미국의 폭력의 역사는 하나님과 함께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피가 강물되어 흐르는 역사적인 살육의 현장에서도 언제나 당당하게 하나님은 존재해 계셨다. 인간의 목적에 맞게 만들어진 신이 인간에 의해 살육자로서의 변신을 거듭해 온 수천 년...그 신은 이 영화에서도 시퍼렇게 살아 각자들의 명분의 근원에 곁가지로 존재하고 있었다. 도대체 하나님은 누구 편에 서서 죽여줘야 하냐고. ㅎ

이러한 부끄러운 역사 속의 미국은 오늘도 세계를 향해 외치고 있단다. 팍스 아메리카나라고 했나...

영화의 맥을 잇고 있는 남북전쟁 중의 징병제도 역시 이주민을 포함한 흑인 및 빈민층에 대한 폭력에 다름 아니다.

 

 러닝 타임 장장 2시간 40분.

네티즌 평균 평점 7.9점.

빵점부터 만점까지 영화에 대한 평가는 평론가들 사이에서조차 극과 극의 논란으로 분분했던 작품이었다.

 

해도 스콜세지의 감독상,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영국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받아 냈다.

다니엘의 수상은 이 작품에서 지금까지의 여타 캐릭터에 조금씩 남아있던 자신을 깡그리 지워버린데 대한 성공의 댓가였다.

 

 

 

나는.....

뭔가 엄청난 파란을 예고하듯 결의에 찬 리암 니슨(발론)이 등장하는 묵직한 첫 장면에서, 이 후 전개될 장면에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너무나 구차해 보이면서도 잔인하기 그지없는 난투극 수준의 도입부에 ‘엥?’ 한 번,

두 번 째로 다니엘을 홀랑 껍질 채 벗겨 먹은 빌의 아우라에 ‘헉’,

이 놈이고 저 놈이고 결국 따로 국밥이 되어버린 막판 상황에 ‘헐.....’

하였다.

어쨌든 시종일관 눈을 떼지 않고 볼 수 있었는데, 나는....

 

 

빌 왈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아버지의 나라’ 뉴욕을 한낱 이주민 따위에게 내줄 수 없다.”

 

암스테르담 왈

“아버지는 우리가 피와 고난에서 태어났다고 말씀하셨다. 우리의 이 거대한 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도시에서 격렬하게 살아간 우리에겐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이 부드럽게 쓸려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들이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든지.. 그 이후로 우리가 그곳에 우리가 여기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의 시작이자 끝을 단적으로 나타내 준 두 갱의 대사이다.

 

 

 자칫 사족이 될 수도 있을 장면..

 

* 근데 왜 포스터엔 사랑이니 복수니....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한 단어들만 부각시켜 집어 넣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