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0년, 은퇴 첫 해

실건실제失健失諸, 더 잃기 전에.....

헬로우 럭키 찬! 2020. 12. 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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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월)

‘나는 자유인이다!’

이렇게 표방한 지 어언^^ 275일째 되는 날이다.

여전히 ‘떼굴랑’ 맛이 너무 좋은 이 현상은 언제까지 지속될라나.

먹고 살 만한 어느 분도 은퇴 1년이 지나면서 주리가 틀려 못살겠다더니만.^^;;

 

삼시 세끼 걱정은 없다 하더라도 남아 있는 긴 시간을 ‘보람찬~♪♬’ 생으로 잘 엮어낼 수 있을지 여러모로 불안하기는 하다.

육신에 이상이 느껴질 때는 더욱 그렇다.

병원 들락거리는 것은 죽기만큼 싫기도 하고.

 

지난 몇 개월 어깨 통증으로 팔을 편히 사용하지 못하다 얼마 전부터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긴 세월 함부로 대해 왔던 내 몸이 비로소 역정을 내는구나 싶으니 미안함과 함께 건강 염려증도 스멀스멀 기어들기 시작한다.

도수, 충격파, 저주파....주 2회, 1회 비용이 20여만 원이니 월 100만은 쉽게 털린다.

실손보험이 없는 경우 웬만해선 감당하기 힘든 비용이겠다.

암튼 보험에서 100퍼 환급받기는 하겠지만 병원 가는 것은 아무래도 너무너무 싫은 일.

맞닥뜨리면 거의 초주검 상태로 나올 만큼 끔찍한 주사도 두 방 쑤셔 넣고.ㅎ

그러니,

요올씨미 몸을 단련해야겠지.

 

오랜만에 엄광산 임도를 걸었다.

여름 한 철 엄광산에서 살다시피 하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산을 옮겨 다닌 지가 꽤 되었다.

 

참 고운 어느 님이 예쁜 솔방울 무더기를 만들어 장식까지 해 두셨다.^^

 

아직도 새끼 품은 짐승마냥 잎을 떨어 내지 못한 나무 몇 그루가 애잔하고....

올해 연타로 근접하여 지나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인해 민가는 물론, 제법 깊은 산 속의 나무까지......

 

실건실제失健失諸...... 건강을 해치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단다.

적극 공감! 장수보다 무병이 으뜸이지.

조심조심 마음 잘 닦으면서 내 몸도 상시 챙겨야 하는 것이야 말로 주변에 대한 가장 큰 배려이지 싶다.

 

아침에 좋은 마음을 먹으면

하루의 생활이 즐겁고 가뿐하다

 

남들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내 자신도 행복감을 느낀다.

 

밥을 잘 먹어야 몸이 건강하듯

마음을 잘 먹어야 온 삶이 건강하다

 

인생살이의 거반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정연복 '마음 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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