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30(월)
‘나는 자유인이다!’
이렇게 표방한 지 어언^^ 275일째 되는 날이다.
여전히 ‘떼굴랑’ 맛이 너무 좋은 이 현상은 언제까지 지속될라나.
먹고 살 만한 어느 분도 은퇴 1년이 지나면서 주리가 틀려 못살겠다더니만.^^;;
삼시 세끼 걱정은 없다 하더라도 남아 있는 긴 시간을 ‘보람찬~♪♬’ 생으로 잘 엮어낼 수 있을지 여러모로 불안하기는 하다.
육신에 이상이 느껴질 때는 더욱 그렇다.
병원 들락거리는 것은 죽기만큼 싫기도 하고.
지난 몇 개월 어깨 통증으로 팔을 편히 사용하지 못하다 얼마 전부터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긴 세월 함부로 대해 왔던 내 몸이 비로소 역정을 내는구나 싶으니 미안함과 함께 건강 염려증도 스멀스멀 기어들기 시작한다.
도수, 충격파, 저주파....주 2회, 1회 비용이 20여만 원이니 월 100만은 쉽게 털린다.
실손보험이 없는 경우 웬만해선 감당하기 힘든 비용이겠다.
암튼 보험에서 100퍼 환급받기는 하겠지만 병원 가는 것은 아무래도 너무너무 싫은 일.
그러니,
요올씨미 몸을 단련해야겠지.
오랜만에 엄광산 임도를 걸었다.
여름 한 철 엄광산에서 살다시피 하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산을 옮겨 다닌 지가 꽤 되었다.
참 고운 어느 님이 예쁜 솔방울 무더기를 만들어 장식까지 해 두셨다.^^
아직도 새끼 품은 짐승마냥 잎을 떨어 내지 못한 나무 몇 그루가 애잔하고....
올해 연타로 근접하여 지나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인해 민가는 물론, 제법 깊은 산 속의 나무까지......
실건실제失健失諸...... 건강을 해치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단다.
적극 공감! 장수보다 무병이 으뜸이지.
조심조심 마음 잘 닦으면서 내 몸도 상시 챙겨야 하는 것이야 말로 주변에 대한 가장 큰 배려이지 싶다.
아침에 좋은 마음을 먹으면
하루의 생활이 즐겁고 가뿐하다
남들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내 자신도 행복감을 느낀다.
밥을 잘 먹어야 몸이 건강하듯
마음을 잘 먹어야 온 삶이 건강하다
인생살이의 거반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정연복 '마음 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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