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5(토)
음력 10월, 바야흐로 묘사철이다.
지난주부터 엄마, 아부지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고모, 낼 산청 가까?’
하는 전화기 건너편의 해맑은 올케 목소리가 어떻게나 반갑던지.
흠머어~~~~이게 이심전심 인가벼.
두어 달 전 검사 들어가 그저께 이상한 병^^;;(비결핵성 항산균증)일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진단을 받은 올케는 아직 실감 전인 듯 마냥 평소스러웠다.ㅎ
오히려 뻥 찐 것은 나.
평정심을 유지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병의 절반은 치유된 거?
그렇게 믿고.
이렇게...... 역시나 급조된 토요일의 산청행.^^
부모님 사진이야 집에서도 볼 수 있지만 행여 혼백이 계실 것 같은 이곳에 잠시라도 다녀와야 마음이 조금은 잔잔해진다.
봄날 같은 오늘,
몇 개의 재단에 예 받들고 계시는 가족들도 보이고.

이제 출발선상에 오른 겨울과 겨루며 눈을 틔우고 있는 목련.
에구, 벌써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아~~~

여유를 두고 출발했더니 그새 중식 시간.
호국원과 가까운 곳 7천원 짜리 푸짐한 한식 부페에서 꽤나 만족스런 식사를 했다.
단성읍이었나?

가는 길, 마산 저도의 비치로드 한 바퀴로 의견이 모아 졌다.
아......'가볍게 30분'으로 올랐다가 길을 잘못 들어 본의 아니게 정상 탈환, 소요시간 무려 1시간 40분. ㅎ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출발한 지 30여 분쯤, 여기서부터 뭔가 상당히 지쳐 보임.^^;;


제 2전망대.
되돌까?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하산길 합류지점까지 가서 내려 갈까?
후자를 선택했다가 끝없이 올라올라.........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걸 알았기에.ㅎ





저어~~~오른쪽 어드메쯤 통영 미륵산이 있다는데.


흠....그닥 나쁘지 않았던 고로, 재방문 의사 확실히 찍고 옴.^^


사진의 왼쪽이 우리가 내려온 길.

동생이랑 요올씨미 낚시터 탐색하고 있는 장면을 올케가 콱 박아 줌.

동생 작품.
그러고보니 최근 블로그에 내 사진이 몇 장씩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찍히는 걸 무진장 싫어해서 평생 간직하고 있는 사진이 몇 장 없는데.......
늙으니 여러가지로 변화가 많다.ㅎㅎ
나중에 추려서 영정사진으로 남길까 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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