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가는 출입문,
하다 못 해 밖이라도 볼 수 있는 창문에 거의 ‘환장’ 수준인 녀석을 두고 보기가 마음 아파 또 집을 나서 봤습니다.
연휴가 길다보니 녀석을 위해 봉사^^;;할 시간도 많습니다..
가깝지만 복잡할 것 같아 좀 더 미뤄두기로 했던 시민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의외로 한산하였지요.
황금 연휴라 모두 시외로 빠져 나간 듯했습니다.
지난 5월 1일 개장한 부산시민공원입니다.
소총을 둘러 멘 미군과 카투사가 어슬렁거렸던 gate4엔 가슴 뭉클하게도 5월의 꽃들이 파수꾼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그 화려한 군무에 눈이 멀 지경이었어요.
불현듯 아득하게 잊고 있었던 기억의 한 조각이 맞춰졌습니다.
반짝반짝 빛났던 , 모든 것이 그저 가능해 보였던 무댓뽀 20대 시절...한 친구의 소개로 미군 사택의 house wife와 교류를 터 자주 들락거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난장이 똥자루 같은 회화 실력에 참 아담하고 예쁜 그 집 거실은 매일이 개그콘서트장이었지요.
지금 생각해도 푸드득 웃음이 터져 나오는 그 날들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1910년 이후, 다시 온전한 우리 것으로 되돌아 온 이 곳....
이제, 사랑하는 나의 손자가 서툰 걸음으로 당당하게 그 땅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한일합방 이후 미군정을 거쳐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내 거 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이 땅이 2014년 5월 1일 '100년의 기다림, 영원한 만남'이라는 의미 깊은 슬로건을 표방하며 부산 시민의 안식처로 돌아왔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꾸며진 드넓은 그 곳을 스치듯 돌아보아서는 설명할 수 없어 한 사이트의 잘 풀어진 글을 골라 아래에 퍼다 날랐습니다.
(개장 이후 불과 10여 일... 절망적인 소식이 인터넷을 돌고 있습니다. 개똥 천지, 쓰레기 폭탄, 잔디 광장의 심각한 훼손.... 아, 정말 ‘인간아, 인간아!’ 소리가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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