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2(금)~10.03(토)
해운대→고흥 녹동항→제주도→우도→비양도
경유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날 동생네로 들어갔다.
10월 2일 새벽 4시 30분 해운대에서 고흥 녹동항에 도착한 시간은 8시경.
9시에 출발하는 아리온 제주호에 차부터 실어두고 매표한 후, 준비해 간 토스트에 허기를 의지하고 나니 곧 승선시간이다.
승용차로 3시간 30분을 달려 다시 배 위에서 3시간 30분, 무려 7시간.....
그 긴 시간조차 시작의 설렘과 파노라마처럼 스쳐 가는 길 위의 풍경으로 마치 신선계의 시간인 듯 찰나처럼 여겨진 첫날.
고흥에서 소록도에 닿아있는 소록대교.
문둥이 시인 한하운님의 시 ‘소록도 길’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 졌다.
그리고 그 왼쪽으로 다시 기~~~~인 다리. 한국 최초의 복층 교량인 거금대교라고, 다녀와서 찾아봤다.
[펌] 위키백과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와 도양읍 소록도를 잇는 다리이다. 총 사업비 2732억원을 투입해 2002년 12월에 착공하여 2011년 12월 16일에 완공하였다. 총 연장 2028m이며 이 중 사장교 구간은 1116m, 접속교 구간은 912m를 차지한다. 대한민국 처음으로 자전거·보행자 도로와 차도를 구분한 복층 교량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넓은 바다와 하늘도 제 길이 있다.
길고 깊게 굽어 돌아온 물길.
유인도일까?
보이지 않을 때까지 눈길을 거둘 수 없었던 철갑성 같은 섬
거북이?
어마어마하게 역동적이다.
금방이라도 배를 앞지를 것 같은.....
깨몽!!!
다시 문명 세계로 타임 리프.
바다를 코앞에 두고 만리장성 같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섬을 둘러 싸고 있었다.
감격 은 잠시, 무언가에 짓눌린 듯 가슴이 답답해 짐.ㅎ
하선 후 곧장 달려 도착한 성산포종합여객터미널.
운좋게 기다리지 않고 바로 승선, 계단 올라 폰카 두어 번 찰칵이는 사이 우도에 도착했다.
섬에서 다시 섬으로 15분, 참 작고 예쁜 섬 우도.
그리고 그 뒷편 짧은 연도교를 건너면 캠퍼들의 천국 비양도가 있다.
점저.
집에서 준비해 온 재료를 몽땅 투하하여 만들어낸 냉라면.^^
표정 보아하니 맛은 있나 봄,ㅎㅎㅎ
온통 쌍쌍 쌍쌍 쌍쌍.
우도는 연인들의 섬이로세.
식사 후 곧장 시작된 낚시질은 밤 8시 쯤까지 계속되었고...
요올씨미 제 낭군 수발 들고 있는 올케 ㅎㅎㅎ
동생이 잡은 고등어랑 지나가다 실수로 내게 걸려든 벵에돔 굽고, 꽁치통조림 찌게까지 ...
그리고 처음 보는 신비한 밤하늘
■ 우도, 비양도 둘째 날
이른 아침 비양도 캠핑장 주변.
피로와 술에 찌들어 못 일어날 줄 알았더니 오히려 원기 회복에 더하여 '왕성'까지.....ㅎ
우도 등대를 오르며 본 마을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것 같다.
우리와 반대편으로 올라 온 사람들.
모두 한 팀인 듯했다.
근거리에 보이는 제주도.
서빈백사西濱白沙
굳이 풀어 쓰면,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하얀 모래사장'....^^;;
인간이 들어서면 절대 안 될 것 같은 신비한 색을 띄고 있었다.
우째 이런 비현실적인 풍경이...
백색의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자갈해안이라고 백과사전에 설명되어 있으나 자연현상을 과학적으로 백날 설명해 줘도 알아묵기가 워낙 힘들더라는.ㅎㅎㅎㅎㅎ
어제보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다시 낚시줄 드리우고.....
동생이 건져올린, 미안하지만 너무 '더럽게'생긴 '독가시치'.
가시 같은 지느러미에 찔리면 자칫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단다.
물론 방생했다.
나중에 서귀포전통시장 회 코너에서 알게 되었는데, 한 접시에 무려 3만 5천원이나 하는 귀하신 몸이었다는 거!!!
아....걍 웃김.
꽤 자세 나왔으나 결국 빈통 들고 철수.ㅎㅎ
카레 덕분에 엄청 푸짐해 보이는 저녁상^^;;
'시간을 따라서.... > 2020년, 은퇴 첫 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노라마 제주 3 (0) | 2020.10.24 |
---|---|
파노라마 제주 2 (0) | 2020.10.23 |
제주도...출발 전 (0) | 2020.10.14 |
가을에 걸터앉아 (0) | 2020.09.30 |
천마산 조각공원, 대원사 (0) | 2020.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