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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0년, 은퇴 첫 해

파노라마 제주 1

헬로우 럭키 찬! 2020. 10. 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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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2(금)~10.03(토)

해운대→고흥 녹동항→제주도→우도→비양도

 

 

 

경유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날 동생네로 들어갔다.

 

10월 2일 새벽 4시 30분 해운대에서 고흥 녹동항에 도착한 시간은 8시경.

9시에 출발하는 아리온 제주호에 차부터 실어두고 매표한 후, 준비해 간 토스트에 허기를 의지하고 나니 곧 승선시간이다.

승용차로 3시간 30분을 달려 다시 배 위에서 3시간 30분, 무려 7시간.....

그 긴 시간조차 시작의 설렘과 파노라마처럼 스쳐 가는 길 위의 풍경으로 마치 신선계의 시간인 듯 찰나처럼 여겨진 첫날.

 

터미널 안에서 본 아리온 제주호. 이렇게 큰 배를 탈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었음.^^;;

 

 

고흥에서 소록도에 닿아있는 소록대교.

문둥이 시인 한하운님의 시 ‘소록도 길’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 졌다.

그리고 그 왼쪽으로 다시 기~~~~인 다리. 한국 최초의 복층 교량인 거금대교라고, 다녀와서 찾아봤다.

[펌] 위키백과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와 도양읍 소록도를 잇는 다리이다. 총 사업비 2732억원을 투입해 2002년 12월에 착공하여 2011년 12월 16일에 완공하였다. 총 연장 2028m이며 이 중 사장교 구간은 1116m, 접속교 구간은 912m를 차지한다. 대한민국 처음으로 자전거·보행자 도로와 차도를 구분한 복층 교량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넓은 바다와 하늘도 제 길이 있다.

길고 깊게 굽어 돌아온 물길.

유인도일까?

보이지 않을 때까지 눈길을 거둘 수 없었던 철갑성 같은 섬

거북이?

어마어마하게 역동적이다.

금방이라도 배를 앞지를 것 같은.....

 

깨몽!!!

다시 문명 세계로 타임 리프.

바다를 코앞에 두고 만리장성 같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섬을 둘러 싸고 있었다.

감격 은 잠시, 무언가에 짓눌린 듯 가슴이 답답해 짐.ㅎ

 

하선 후 곧장 달려 도착한 성산포종합여객터미널.

운좋게 기다리지 않고 바로 승선, 계단 올라 폰카 두어 번 찰칵이는 사이 우도에 도착했다.

 

섬에서 다시 섬으로 15분, 참 작고 예쁜 섬 우도.

그리고 그 뒷편 짧은 연도교를 건너면 캠퍼들의 천국 비양도가 있다.

점저.

집에서 준비해 온 재료를 몽땅 투하하여 만들어낸 냉라면.^^

 

표정 보아하니 맛은 있나 봄,ㅎㅎㅎ

 

온통 쌍쌍 쌍쌍 쌍쌍.

우도는 연인들의 섬이로세.

 

식사 후 곧장 시작된 낚시질은 밤 8시 쯤까지 계속되었고...

요올씨미 제 낭군 수발 들고 있는 올케 ㅎㅎㅎ

동생이 잡은 고등어랑 지나가다 실수로 내게 걸려든 벵에돔 굽고, 꽁치통조림 찌게까지 ...

그리고 처음 보는 신비한 밤하늘

 

■ 우도, 비양도 둘째 날

이른 아침 비양도 캠핑장 주변.

피로와 술에 찌들어 못 일어날 줄 알았더니 오히려 원기 회복에 더하여 '왕성'까지.....ㅎ

우도 등대를 오르며 본 마을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것 같다.

 

 

우리와 반대편으로 올라 온 사람들. 

모두 한 팀인 듯했다.

근거리에 보이는 제주도.

서빈백사西濱白沙

굳이 풀어 쓰면,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하얀 모래사장'....^^;;

인간이 들어서면 절대 안 될 것 같은 신비한 색을 띄고 있었다.

우째 이런 비현실적인 풍경이...

백색의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자갈해안이라고 백과사전에 설명되어 있으나 자연현상을 과학적으로 백날 설명해 줘도 알아묵기가 워낙 힘들더라는.ㅎㅎㅎㅎㅎ

 

 

 

어제보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다시 낚시줄 드리우고.....

동생이 건져올린, 미안하지만 너무 '더럽게'생긴 '독가시치'.

가시 같은 지느러미에 찔리면 자칫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단다.

물론 방생했다.

나중에 서귀포전통시장 회 코너에서 알게 되었는데, 한 접시에 무려 3만 5천원이나 하는 귀하신 몸이었다는 거!!!

아....걍 웃김.

꽤 자세 나왔으나 결국 빈통 들고 철수.ㅎㅎ 

 

카레 덕분에 엄청 푸짐해 보이는 저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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