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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너머/세상 속으로

인류의 석학이 말하는 종교란.....

헬로우 럭키 찬! 2017. 9. 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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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지구 멸망이 와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경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철학계의 그리스도로 알려진 스피노자입니다.

최근 몇 가지 상황에 처하면서 당신의 의견이 비록 옳아도 무리하게 남을 설득하려고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는 그의 말을 떠올리며 돌아다니다 발견한 글인데요, 집중해서 읽던 중에 뜬금없이 Kansas ‘Dust in the wind’의 가사가 떠올랐네요.^^


인생은 바람 속의 먼지 같은 것이며 끝없는 바다의 물 한 방울....이라던...

 

우주에 관한 서책을 가까이하다 보면 인간의 종교라는 것도 참으로 이기적이고 하찮아 보입니다. 그러면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라는 말을 매번 절감하게 되고요.


    


- 내용 중

아인슈타인과 같이 유대인인 바뤼흐 스피노자는 17세기 네덜란드 철학자도 범신론자이다. 범신론이란 자연의 밖에 존재하는 인격적인 초월자를 인정하지 않고 우주,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이며, 신은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고 있는 그 자체다라는 관점이다.

세계 내의 모든 것이 하나라고 믿는 스피노자는 우주는 신이다.’라고 했다.

스피노자의 철학에 따르면 우리는 대상으로서의 초월적 신이 아니라 바로 안에 살고 있는 셈이다.

 

아인쉬타인은 내게 신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약점을 드러내는 표현과 산물에 불과하다.’ 또한 성서에 대해서는 훌륭하지만 상당히 유치하고 원시적인 전설들의 집대성이며, 아무리 치밀한 해석을 덧붙이더라도 이 점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유대교는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가장 유치한 미신들이 현실화된 것에 불과하며, 유대인은 결코 선택된 민족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첨부이미지                                           

 

 

아인슈타인은 을 믿었을까? 전보로 답했다./2016.12.15

출처: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1215601006

 

◀ 바이올린 켜는 아인슈타인. 그는 모짜르트 광팬이었다. ‘모짜르트의 음악은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서 우주 자체의 내적 아름다움을 반영한 것같이 보인다고 말했다.

 

'스피노자의 신'

상대성이론을 만들어 세계를 보는 인류의 시각을 극적으로 바꿔놓은 20세기 최고의 과학 천재 앨버트 아인슈타인.


이 최고의 과학자가 과연 신이란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은 사람들의 커다란 관심사였다. 과연 아인슈타인은 신을 믿을까? 만약 신을 믿는다면 그 신은 어떤 신일까?


이런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마침내 아인슈타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돌직구를 날린 사람이 나타났다. 질문은 전보문으로 날아들었다. 1929년 미국 뉴욕의 유대교 랍비인 골드슈타인이 아인슈타인에게 전신으로 보낸 질문은 다음과 같다.

당신은 신을 믿습니까? 50단어로 답해 주십시오. 회신료는 선불되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아인슈타인은 독일어 25단어로 된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다.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의 법칙적 조화로 스스로를 드러내는 '스피노자의 신'은 믿지만, 인류의 운명과 행동에 관여하는 신은 믿지 않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위의 전보문 내용을 어느 편지에서 더욱 자세하게 부연 설명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의 신관이다.

 

"두 종류의 신이 있다. 우리는 굉장히 과학적이어야 하고, 정확한 정의를 내려야 한다. 만약 신이 우리와 함께 하는 인격적 신이라면, 그리고 바닷물을 가르고 기적을 보이는 신이라면, 나는 그러한 신은 믿지 않는다. 크리스마스에 자전거를 사달라는 기도를 들어주시는 신, 이런저런 소원을 들어주시는 신이라면 나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질서와 조화, 아름다음과 단순함 그리고 고상함의 신을 믿는다. 나는 '스피노자의 신'을 믿는다. 왜냐하면 이 우주는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굳이 그럴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다. 스피노자는 우주는 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피노자란 어떤 사람인가?

아인슈타인과 같이 유대인인 바뤼흐 스피노자는 17세기 네덜란드 철학자로 범신론자이다. 범신론이란 '자연의 밖에 존재하는 인격적인 초월자를 인정하지 않고, 우주,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이며, 신은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고 있는 그 자체다'라는 관점이다.

 

세계 내의 '모든 것이 하나'라고 믿는 스피노자는 "우주는 신이다"라는 말까지 했다.

스피노자의 철학에 따르면 우리는 대상으로서의 초월적 신이 아니라, 바로 '' 안에 살고 있는 셈이다.

 

'유신론자' 아인슈타인

이같은 스피노자의 철학은 유대교에서 이단으로 찍혀 추방되었고, 인격적인 초월신을 부정하는 그의 '우주교'는 기독교로부터 일종의 무신론이라고 비난받았으며, 이 같은 스피노자의 신을 믿는다는 아인슈타인에게는 무신론자라는 딱지가 붙었다.

 

신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견해를 들으면 그러한 비판에도 나름 근거가 있는 듯이 보인다.

 

아인슈타인은 또 어느 편짓글에서 인간이 믿는 신에 대해 "내게 신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약점을 드러내는 표현과 산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성서'에 대해서는 "훌륭하지만 상당히 유치하고 원시적인 전설들의 집대성이며, 아무리 치밀한 해석을 덧붙이더라도 이 점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유대교는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가장 유치한 미신들이 현실화된 것에 불과하며, 유대인은 결코 선택된 민족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아인슈타인이 확고한 무신론자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신의 개념을 어떻게 정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다.

 

어쨌든 아인슈타인에게도 종교가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가 믿는다고 말한 신은 스피노자의 신이며, 스피노자의 신은 '우주'이다. 따라서 삼단논법로 보자면 아인슈타인의 신은 '우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우주와 신의 본질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하기도 했다.

 

"우주가 이해 가능하고 법칙을 따른다는 사실은 경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조화를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는 신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우주는 유한하나 끝은 없다'

 

참고로, 아인슈타인이 생각한 우주의 모습은 '유한하나 경계가 없는 우주'였다. 그는 무한한 우주가 불가능한 이유로, 중력이 무한대가 되고, 모든 방향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의 양도 무한대가 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공간의 한 위치에 떠 있는 유한한 우주는 별과 에너지가 우주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줄 아무런 것도 없기 때문에 역시 불가능하며, 오로지 유한하면서 경계가 없는 우주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우주에 존재하는 질량이 공간을 휘어지게 만들고, 그래서 우주 전체로 볼 때 우주는 그 자체로 완전히 휘어져 들어오는 닫힌 시스템이다. 따라서 유한하지만, 경계나 끝도 없고, 가장자리나 중심도 따로 없는 우주다.

 

이것이 바로 깊은 사유 끝에 아인슈타인이 도달한 우주의 모습이었다.

 

독일 물리학자 막스 보른은 "유한하지만 경계가 없는 우주의 개념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세계의 본질에 대한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의 하나"라고 평했다.

 

이 같은 우주가 아인슈타인에게는 그의 말마따나 ''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어떤 종교인이 자신의 신앙 대상에 대해 갖는 경외감보다 더 깊은 경외감을 우주에 대해 갖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그 신을 알기 위해 도정에 자신의 평생을 오롯이 바쳤다. 죽기 직전까지 그는 종이 위에서 우주의 본질을 꿰뚫는 대통일장 이론 방정식을 이리저리 매만졌다. 끝내 이루어지지 않은 그의 열망은 다음 말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나는 신의 생각을 알고 싶다. 나머지는 세부적인 것에 불과하다."

 

아인슈타인은 무신론자가 아니었다. 그의 신은 우주였고, 종교는 '우주교'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