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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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0년, 은퇴 첫 해

위도 가는 길

헬로우 럭키 찬! 2020. 8. 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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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1.~08.03(여름휴가)

전북 부안 소재 위도

멀긴 하여도 애써 새로운 휴가지를 물색하지 않았던 것은 첫 방문의 기억이 그닥 나쁘지 않았던 이유가 크다.

 

선착장까지 횡으로 4시간,

작년엔 부안 탐방 겸 가까운 곰소문화원에서 하루를 묵은 뒤 첫 배에 오를 수 있었으나

당일 다이렉트로 시간을 맞추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를 것 같아 마땅한 묘책 강구 중에....

 

오호, 역시 ‘궁하면 통’하는 민간전승법이 확실히 존재했다는 거!

이번에도 올케의 번득이는 기지가 발동했다.

외지 근무 중인 사위 숙소가 광양이므로 거기서 격포항까지 절반의 시간만 깔아 주면 된다는.

 

광양에서 밤을 보낸 다음 날,

굳이 첫 배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다음 항차인 8시 35분 배로 결정한 뒤 여유롭게 출발한 시간은 6시.

 

했는데, 이럴 수가!!!!

승선 가능한 배는 1시 이후, 대략 5시경부터 피서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는 매표원의 전언이었다. ㅎ

 

부안 명소는 작년 휴가 당시 거의 섭렵했건만!!

청천의 벽력이 이만하랴, 승선까지 널부러진 5시간을 어떻게 배분해야 할지 모두의 멘탈은 와장창 박살 나버렸다.

 

전국 기업들 대부분의 휴가가 8월 초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과

장마, 태풍 등으로 인한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계절이어서

‘어느 정도’의 재앙쯤이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긍정심 또한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다고 자부했는데

흠머, 정말이지 이런 듣보잡 상황이 발생할 줄이야!

 

그리하야 시작된 우리의 방황.

뭐, 나름 중간은 저질렀다. ^^;;

일단 준비해 온 냉라면 거리로 아점부터 챙겨 먹고.

격포항 근처 논 한가운데의 정자.^^

그리고 작년에 서두르느라 먼발치서 눈길만 던졌던 선착장 근처 데크로드 한 바퀴.

격포항

누군가의 염원이 쌓인.....

위도 가는 뱃길.

우여곡절 끝에 드뎌 승선, 선착장 근처에서 시간 깔아 득한 것도 제법 있어 나름 추억 든든했고....

 

아.....지~발 새우깡 좀.....

인간에게도 해로운 먹거리를 삼켰다가 그걸 또 새끼에게 먹이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