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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덤/즐거운 애니

애니매이션 '은수저'/아이들의 경쾌하고 따뜻한 마음이 기분 좋은..

헬로우 럭키 찬! 2015. 4. 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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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수저 /원작 만화 : 아라카와 히로무

 

유럽에서는 애가 태어나면 은수저를 준대. 그 애가 평생 잘 먹고 살길 바라는 의미에서...’

교내 식당 액자에 담겨 있는 은수저를 가리키며 미카게가 전해 주는 말입니다.

나름의 의미를 제목에 부여한 청소년 명랑 재패니메이션 은수저’.

올레 tv에 꽁짜로 편성되어 있어 얘들이 왠만한 걸 꽁짜로 걸어 주겠니하면서 첫 편을 보다 의외의 고퀄러티에 단숨에 섭렵해 버린 애니였습니다.(2기는 쩐을 좀 풀었습니다.)

게다가 제법 흥미롭게 마스터한 강철의 연금술사작가 아라카와 히로무의 자전적 만화였군요.

2014년 영화화 되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애니를 재탕한 영화는 절대 관람 사절 중입니다. 상황 표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르로는 애니 이상 없는 걸로.

 

최근 일본에서는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나 만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더군요. 한국도 비슷하게 진행되어 가고 있지만 일본 역시 초고령화 사회로 농업 환경이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작가는 이러한 환경에 농업고등학교를 그려 넣고 그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꿈을 키우는 유쾌한 아이들의 일과를 디테일하게 보여 줍니다. 

 

노력보다 결과에 집착하는 부모를 벗어나기 위해 기숙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오에조 농업학교를 선택한 우리의 주인공 하치켄 유고입니다도쿄대에 진학한 수재 형에 대한 부담과 형과 비교하며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요구하는 아버지로부터의 중압감에 짓눌려 살다 도망쳐 온 농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치켄의 삶에 반짝반짝 윤기를 더해 줍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현재의 노력으로 보상 받으며 목표를 위해 선택한 학교에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밝고 명랑한 아이들....게 중에는 힘든 집안 사정으로 자퇴하는 아이도 있지만 자신 만의 농장을 운영하겠다는 처음의 꿈을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의 등 뒤에서 묵묵히 응원을 하며 힘이 되어 주는 교사들.

하치켄의 유별난 성정이 선후배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교관 복장의 교사는

'가치관이 굳어진 집단에 하치켄 같은 이물질이 섞이면 평소에는 하지 않는 토론을 하게 되지. 가치관이 다른 자 덕분에 집단은 진화한다.' 는 미래지향적인 결론을 내려 줍니다.

 

좋은 대학 들어가서 보란 듯이 아버지 어깨에 힘을 실어 줬으니까 이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거야.’

다니던 도쿄대학을 그만 두고 떠돌이 생활을 선택한, 역시나 유별난 하치켄 형입니다.^^;;

 

 

하치켄 : "농학은 즐겁고 맛있어."

토키와 : "농업을 하면 굶어 죽진 않잖아."

미카게 :"그야말로 은수저네."

사카에 :"요즘 같은 불경기에 농가 애들은 은수저를 들고 태어난 거지."

꿈으로 희망을 가꾸는 아이들의 긍정적인 마음이 묻어 있는 대화입니다.

 

싱그러움이 촘촘히 박힌 오프닝송도 너무 좋고요... 농업 콘덴츠의 선봉이라해도 모자람 없는 애니 '은수저'였습니다.

 

*작가는...

본명 : 아라카와 히로미

연금술이라는 독특한 소재 속에서 판타지와 드라마를 적절히 조합한 작품 강철의 연금술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라카와 히로무는 197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데뷔 전 에드몬드 아라카와란 필명으로 게임 잡지 게메스트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명탐정 코난의 아오야마 고쇼의 어시스턴트로도 활동하였다. 1999년에 ‘STRAY DOG’으로 에닉스 21세기 만화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 같은 해 ‘STRAY DOG’가 스퀘어 에닉스의 소년 만화 잡지 월간 소년 간간’ 8월호에 실리면서 데뷔하였다.

20011월부터 소년 간간에서 연재된 강철의 연금술사는 독특한 소재와 감동, 그리고 깔끔한 그림체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잡지 판매량이 두 배로 뜰 만큼 인기를 끌었다. 200310월부터 애니메이션으로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여성 만화가 특유의 섬세함과 웬만한 만화가를 능가하는 호쾌함, 그리고 그 와중에 허를 찌르듯 번득이는 유머 감각을 골고루 겸비한 작품으로 평판이 높다. / 출처 http://books.11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