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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미술관 '모든 것은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

헬로우 럭키 찬! 2022. 12. 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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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화)

집 앞 금련산 오르는 것 외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많이 불편해하는 친구가 다음엔 자기도 따라붙고 싶대서...

전시 종료 전까지 틈나는 대로 들락거릴 참이라 나선김에 가까운 산도 탈 겸 시립미술관행에 친구를 불렀다.

오, 제법 쏠린 인파가 우선 반갑고.

했지만 그 여파에 1시간이 뒤로 밀려 버렸넴.

뭐, 그래도 좋다.

건너편엔 그 이상의 시간도 즐거이 충족시켜 줄 알라딘 서점이 있으니까.

친구는 패브릭 북 커버와 책 3권, 난 정재승의 ‘뇌 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한 권 사 들고 나왔다.

어우~ 마음 불러.

알라딘 굿즈 코너는 늘 탐스러워~~~^^
첫 방문 때와 달리 제법 북적이는 미술관 로비
서울 만큼은 아니었지만 줄도 기일다.^^

 

12시 맞춰 2층으로 들어섰다가 읭? 했던 거.

굉장히 의미 있는 이 전시를 지난 11월 방문 때는 왜 몰랐지?

아마도 이건희 컬렉션에 꽂혀 기획 전시장은 그저 무심히 지나쳐 버린 것 같았어.ㅎ

뭔가 기대 없이 응모했다가 랜덤으로 명품 건진 느낌이랄까나.^^

 

소주제별 그림과 사진에 덧붙인 설명을 통해 보는 부산의 근현대사, 오늘은 이건희 컬렉션보다 이곳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귀한 전시가 꽁짜라서 더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먹었넴.^^

포스터 날짜와 상이했던 기획 전시. 어쩌면 전시 당시의 인기몰이로 2023년 3월 12일까지 연장 된 듯.

제 목: 모든 것은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

전시기간: 2022. 07. 15 ~ 2023. 03. 12

작 품 수: 53

(부산시립미술관이 지난 25년 동안 축적해온 부산 작가와 작품에 대한 수집·연구·전시 성과를 토대로, ‘부산미술을 세계자본주의 전개 과정 안에 놓인 한국근현대사 속에서 새롭게 꿰어보는 소장품 기획전이다.)

 

 

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전시 설명:

《모든 것은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는 부산미술을 도시 부산의 출현과 성장의 역사 속에서 새롭게 꿰어보며 소장품을 중심으로 역사 인식과 그 기술 가능성을 실험하는 소장품 기획전이다. 우선은 부산미술과 역사를 관계 지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더 나아가서는 세계 보편의 자본주의 발전 과정 안에 놓인 한국근현대사 전개 양상 속에서 부산의 특수한 역사를 파악해 보려는 시도를 포함한다. 부산과 미술을 세계 보편의 자본주의 발전사가 내재한 한계와 모순이 드러나는 장소로서 주목하고 그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전시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 전시구성은 각기 제작연대를 달리하는 네 점의 작품, 우신출의 <영가대>, 양달석의 <판자촌>, 최종태의 <침묵의 대화>, 이혜주의 <무제>를 중심에 두고, 크게 “식민도시 부산”, “귀환과 피란의 부산항”, “전쟁특수와 산업화”, “부마민주항쟁과 노동자투쟁”이라는 4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그 주요 양상을 밝혀본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역사 전개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네 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한 연대기적 구분하에서 작품을 살펴보는 방식을 피할 수 없지만, 실제로 각 시기를 대표하는 주제어와 작품들은 연대기적 구분을 넘나들며 의미를 발산한다. 예를 들어, 도시 부산은 여전히 신항 개발과 주거지 재개발의 반복 속에서 재형성되고 있고, 경제 이권을 둘러싼 자본주의적 전쟁은 동시대에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노동자 투쟁 역시 일본의 식민지 시기였던 1920-30년대 조선방직 노동자들에 의해서도 일어났으며, 이 모든 것이 서로 엮여 현재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각각의 사건이 독립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의 발전과 모순을 포함하여 역사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어떤 시기와 단계에서는 특정한 문제의식이 폭발적이고 거대하게 분출되어 새로운 역사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략

 

 

▣ 일제강점기에서 현재까지 한국근현대사

소주제 1 '식민 도시 부산'
소주제 2 '귀환과 피란의 부산항'
소주제 3 '전쟁 특수와 산업화'
소조제 4 '부마 민주항쟁과 노동자 투쟁'

 

 

'너도 나도 투표하여 민주중흥 이룩하자'네.^^;; 

70년도에 '민주'라......ㅎ

최민식 '부산 1974'

 

 

까암딱! 인상적인 작품.

로비를 활활 태우고 있는 ‘Flame of Desire(욕망의 불꽃)’에 이어 2층에도 무라카미 다카시의 거대한 작품이 떠억 버티고 있었던 거다.

재패니메이션에 익숙한 나로서는 ‘오니’란 꽤 친근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

크기에 밀리지 않는 디테일 표현이 대가다운 면모를 보여 준다.

 

이창운 '편도여행'

 

아무래도 조만간 또 가게 될 것 같다.^^

부산시립미술관의 아주 아주 멋진 기획 작품 전시.

 

 

미술작품 역시 순수미술의 영역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마다 주어진 제약과 조건 속에서 만들어진 인간의 생산물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