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맞춤형 보육이랍니다.

헬로우 럭키 찬! 2016. 7.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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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딸아이가 손주의 어린이집 활동 사진을 날려 줍니다.

아빠, 엄마의 수고에 기대 나날이 성장하는 녀석을 보며 에구 이뻐, 이뻐!’ 하면서도 생각 한 쪽을 냐금냐금 먹어 들어오는 분노는 누그러뜨리기가 힘들었네요.

 


일단 당사자인 아가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맞춤형 보육 문제입니다.

 

9시 넘어 버스에 태워 보내면 어린이집 도착 시간이 거의 10시에 육박하고, 등원 즉시 간식을 먹죠.

이후 두어 시간 어울리다 점심 먹고 곧장 낮잠 시간....

이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빨리 먹어야 수면 시간을 맞출 수 있을 테고, 시간에 쫓기며 억지로 먹여 바로 재우다 보니 아이의 소화력은 저하되고....

잠으로 빠져드는 시간은 제각각인데 겨우 잠이 들만하면 억지로 깨워서 간식 먹이고 곧바로 하원....

괜찮은가요?

 

이게 단편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맞춤형 보육의 실상입니다.

전업주부라도 내 아이가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습니다.

집에 놀면서 애나 봐라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잠을 충분히 잘 수 없어 짜증만 늘어가는 손주를 보며 도대체 이게 뭔가 해서 심란한 마음으로 맞춤형 보육의 실상에 대해 뒤적여 봤습니다.

 

장시간 어린이집 이용이 필요한 경우 12시간의 종일반 보육을 지원하고, 적정 시간 어린이집 이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약 7시간의 맞춤반 보육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홑벌이 가정의 경우 임신, 다자녀, 조손.한부모, 질병.장애 등, 장시간 어린이집 이용이 필요한 사유서를 제출하면 종일반으로 분류될 수 있고요.

기본 맞춤형 운영시간이 9시에서 오후 3시까지, 지역 및 어린이집 사정에 따라 부모와의 협의하에 전.1시간 내에서 탄력적으로 조정은 가능하며 주어진 월 15시간의 긴급 보육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표면상 이렇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지요. 지금 불합리한 이유들이 곳곳에서 범람 중입니다.

그럼에도 정잭 입안자들은 보육의 질 개선과 학부모 만족도 제고라 거듭 주장하지만 보육 예산 삭감이라는 꼼수정책이란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국민을 개.돼지라고 생각하며 손바닥으로 편안하게 해만 가리고 있는 꼴입니다.

당사자인 보호자와 보육현장의 의견은 어느 땅을 사서 묵혀뒀는지....

어쨌거나 저 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는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얼마만큼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안 봐도 DVD라는....



이쯤에서 영.유아 보호법을 들춰 보면요...

 

1(목적) 관련판례

이 법은 영유아(幼兒)의 심신을 보호하고 건전하게 교육하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육성함과 아울러 보호자의 경제적·사회적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영유아 및 가정의 복지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개정 2011.8.4] [[시행일 2012.2.5]]

[전문개정 2007.10.17.]

 

3(보육 이념) 관련판례

보육은 영유아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제공되어야 한다.

보육은 영유아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영유아는 자신이나 보호자의 성, 연령, 종교, 사회적 신분, 재산, 장애, 인종 및 출생지역 등에 따른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받지 아니하고 보육되어야 한다. [개정 2011.8.4] [[시행일 2012.2.5]]

[전문개정 2007.10.17]

[본조제목개정 2007.10.17.]

 

정부가 주구장창 떠벌떠벌 하는 너희들을 위하여라는 문구는 어디에 갖다 붙여야 제대로 각이 나올까요.

 

전업맘과 한 자녀 가정이 차별 받고, 보육 이념에도 반하는 무지한 정책으로 아가들의 심신은 보호받지 못 하고, 그로 인해 보호자의 경제적,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는 작금의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