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0년, 은퇴 첫 해

길은 길에 연하여 끝 없으므로...../고성 글램핑

헬로우 럭키 찬! 2020. 3. 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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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급하게 단봇짐을 챙겨 떠나기도 한다.

오늘처럼.



오후 늦게 시작될 거라던 비는 아침부터 창에서 미끄럼질 중이다.

내일까지 엄청 퍼붓는다더라구.

그냥 오늘 나서볼까?

전화기로 스며든 딸아이의 음성이 갈팡질팡이라 가자!’ 내가 결정 했고.

 

녀석을 이틀 내리 캡슐에 가둬야 하는 것도 고민이었으나 비오는 날의 글램핑도 구미가 당겨

예약 까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준비 완료, 데리러 온 딸아이 차에 얹힌 시간이 대략 1시 반이었다.

이리하여 다음 주 보따리 한 번 싸보려던 계획은 로 흔들려 급선회하게 되었다는 거.^^;;

 

그리고 탁월한 선택!


고성 당항만 바다 전경이 기막힌 '라파엘 글램핑장'

실내에 담배 쩐 내가 살짝 베어있는 것이 흠이긴 했으나 그것조차도 털어낼 수 있을 만큼 감동적인 풍경이다.

물론, 비에서 얻은 미장센 효과가 대박이었고  





글램핑은 첨,

적당한 계절과 분위기로 오늘 정도가 딱! 일 것 같다. 



놀이터.

미니기차와 자전거가 있고 여름엔 넓은 수영장을 사용할 수도 있는..

예쁜 까페는 역시나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사용 중지.







부산에서 고성까지 1시간 30,

3시에 도착하여 짐 부려놓고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두 분 빨랑 오세요, 바다가 간절히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중세적 아름다움을 뿜뿜하고 있는 이 꽃나무 이름....


요건 또 뭔 꽃?

일본과 극으로 틀어지기 전까지 즐겨봤던 블리치’,

황망하게도 8번대 대장 교라쿠 슌스이가 떠올랐네, 참.  


서해의 개펄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썰물 때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냉장고 뒤져 온 걸로 오리엔탈 소스를 곁들인 두부샐러드가 완성되었고 , 

냉동실 한 켠에서 월계수잎 뒤집어 쓰고 벌벌 떨고 있던 두툼한 소안심 구출해 줬고, 

동네 식당에서 낙곱전골 한 팩 챙기고....이만 하면 나름 고급진...^^;;

그새 바다가 우르르 달려 와 우리 곁을 기웃거렸다.

탐스러운 풍경에 풍덩 뛰어 든 딸아이.^^ 

어둑어둑, 반짝반짝



우오오오오오~~~~~!!!!!!!!



요올씨미 안심 흡입 중이신 분.

맞춤한 볼이나 남비가 부족한 관계로......ㅎ













빗 발이 드세기로

우리의 살끼리 부대낌만 하랴

비를 나누어 맞는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