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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금)
태풍 마이삭이 부산을 관통한 이틀 뒤, 집에 갇혀 오며가며 테블릿을 향해 곁눈질해대는 손주를 데리고 딸과 함께 백양산을 찾았다.
족히 이삼십 년은 견뎠을 것 같은 아름드리나무들조차 이번 재난을 비껴가지 못했다.
아..... 정말 산을 통째 들고 갈 뻔했던 마이삭.
주변 아랑곳하지 않고 우렁찬 소리로 방언 터뜨리고 계시더라.^^;;
신령한 힘을 바라는 누군가의 절박함이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 낸 거 겠거니.....
공교육의 첫걸음부터 비정상적으로 걸어야 하는 손주 세대가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아가, 비단 너뿐만 아니니 불안해하지 말고 이렇게라도 걸으며 세상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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