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경화시장에서 진해 소사마을까지

헬로우 럭키 찬! 2019. 12. 7. 22:30
728x90

첨부이미지

다음 날,

10분 만에(그만큼 소량이었다는...^^;;) 김장 끝내고 잔뜩 남은 양념 앞에서 묵념....어카나. 

하여 행여 있을지도 모를 절임배추를 기대하며 점심도 먹을 겸 진해 경화시장으로 들어갔어요.

당연히 없죠.

그때그때 주문받고 작업해야 신선하단 걸 알지만, 배추 절이는 게 엄두가 나지 않다보니...^^

결국 마트에서 생배추 두 포기 더 구입해서 절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평일 경화시장으로 들어 선 것은 처음이군요.^^

엄청 낯설어요.

장날은 아니지만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운신할 만도 한데 터~엉 빈.....

추워서 긍가?^^


어디 갈 거야?

집, 유치원 아닌 어떤 곳을 원하는 녀석과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김달진 문학관(사실 여기서 알게 된 분..^^;;)과 전후 70~80년대까지 추억할 수 있는 볼거리가 제법 갖춰진 곳이에요.

진해 시가지로부터 20여 분의 거리를 둔 소사마을입니다. 









관리하시는 분? 동네 마실 나오신 분?^^

이 사진에 엄청 관심을 가지고 계신 듯 입이 마르도록 설명해 주신 사진입니다.^^

배경은 현재 문현동으로 편입된' 적기'라고 전해 주셨어요.

지금은 대략 90세 정도,

당시 고급진 빌로드 치마에 신발을 보건대 대단한 신여성들이었을 거라시며

아마도 부산에서 내로라하는 부잣집 자녀들일 거라는 추측까지...ㅎㅎ

사실 저는 이 사진보다 팥빙수 기계에 더 눈 맞추고 싶었는데....^^




VIEW OF THE FAMOUS PLACE, FUSAN이라는 영어 문구와 함께

'1920년대 공복로의 축제 모습을 담은 사진엽서'라고 쓰여 있네요.

당시에도 광복동이 번화가였나 봅니다.

1920년...

경술국치 이후 10년이 흘렀고 3.1 운동으로부터 불과 1,

일단 평안한 일상 사진처럼 보입니다.




맛 좋고 영양 많은(진짜?) 태양 카라멜.^^;;


녀석의 관심을 싹쓸이 해 간 곳.

우리 요만할 때도 이런 게 있었나?^^

소위 불량과자라는 것도 넘치게 보이네요.^^

요즘, 바야흐로 인기몰이 중인 게임 '브롤스타즈' 캐릭터도 있더고요.







이렇게 관람하면서 담벼락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또 요런 곳이....

웅천 출신으로 부산의 동아고교를 나오셨다는 쥔장은 소사마을 3동의 건물주기도 하시고

그 집마다 수집하신 자료로 주제를 부여한 뒤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전시하고 계시네요.

오래 전부터 꿈꾸어 오신 일이셨대요.

감사합니다.^^

그 꿈 이렇게 이루시고,

또 누군가에겐 빌미가 되어 잃어버린 유년의 기억 속으로 타임리프할 기회까지.......^^ 

 




소소하게 눈길을 끌어 당기는 물건들이 많아요.

괜히 콧잔등이 지~~~ㅇ 해 오기도 하고요.

바깥 풍경부터, 뭔가 전체적으로 골동스러움이 잔뜩 베어 있는 것 같습니다.^^  




쪽발군 모자에 장도, 수통 ....어우 이거 어캐 입수 하셨지?



옴모,

욘석이 웃겨 준 거?

뭔가에 빵 터진 딸....나도 웃겨 줘어~~~~

문을 나서며 바라본 소사 마을 일부

오늘도 '자진 납세'해 주신....

'나 여기 서 있을 테니까 사진 찍어!'

'넹'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