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계획에 넣지 않았던 강행군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안 악양 뚝방길➙함안 입곡군립공원➙집에 들렀다, 시민공원➙송상현 광장 연등축제.
이 후, 빵 터진 통쾌한 사건 하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녀석이 먼저 '엄마, 나 잘 거야, 자러 가자 빨리'
뚝방길 걷다가 나오면서 괜찮은 곳 찾아 점심 먹고,
교통 체증 시간을 피해 빨리 부산으로 들어가는 것이 당초의 계획이었으나....
일단 밥 먹자.
인터넷을 뒤져 찾아낸 곳...놀이터를 갖춘 '나쁜 쭈꾸미'입니다.
놀이터 가까운 좌식실에 앉자마자 바로 요런....향기 짙은 국화차(데울 수도 있어요.)를 내어 주네요.
기분 더 더 좋아졌습니다.^^
맛 보다 놀이터 덕 보는 것을 우선 순위에 두자면서 찾아 간......^^
와우!
맛+구성 요소 대비 저렴한 가격+도회지 고급 식당에 버금가는 실내+친절.
그리고 +인접한 마을이 없어 단골을 겨냥한 것도 아니었을 텐데 엄마들 편히 식사하라고^^ 놀이 공간을 넓게 할애 해 준 식당 쥔장의 배려.....암튼 여러모로 무진장 마음에 들었던 먹거리터 였습니다.
차를 몰아 밥집을 더듬어 가던 길, 딸과 동시에 입곡군립공원이라는 표지판을 읽었습니다.
몇 번 들어 본 적이 있어 궁금증에 발동이 걸려버렸네요.^^;;
'밥 먹고 잠시 눈도장만 찍고 갈까?'
....그러나....그 곳은 우리의 회향을 결단코 허락하지 않았더라지요.
1시간 가량 발목 잡혔습니다.ㅎ
하마터면 예까지 왔다가 그냥 지나칠 뻔 했던,
너무 곱고 아늑해서 물 가에 주저 앉아 하염없이 앉아 있고 싶었던 입곡군립공원이었습니다.
우리가 주차했던 근처의 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입곡문화공원도 있었다는데,
좀 더 늦으면 도로 위에서 아이 고생시킬 것 같아 여유롭게 둘러 볼 수는 없었습니다.
6만 250㎡ 면적에 연못, 산책로, 유리온실, 미로원, 야생화 무늬화단 등을 조성해 놓은 곳이랍니다.
조만간 시간을 많이 싸 들고 가서 느긋하게 둘러 볼 생각입니다.
거듭되는 말이지만, 대한민국은 정말 숨은 절경이 넘치는 곳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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