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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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덤/영화, 프레임 속의 세상

피그말리온의 희망 .....

헬로우 럭키 찬! 2009. 5. 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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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영국 화가 번 존스의 피그말리온 4부작 중 <영혼을 얻다>.

그리이스 신화에 등장하는 키프로스의 왕이자 뛰어난 조각 솜씨를 자랑하는 피그말리온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첫번째가 <마음이 원하다>, 두번째 <손을 거두다>, 세번째 <신이 빛을 비추다>. 그리고 이 그림이 욕심쟁이 제가 제일 감격해 마지않는^^ 네번째 그림입니다.


생명을 얻은 조각상에 감격한 피그말리온이 무릎 꿇어 신의 기적을 찬양하는 부분이네요. 여인의 두 손을 자신의 온 가슴으로 끌어안으며 우러러 신께 감사하는 모습....그리고 눈 앞의 상황에 낯설어 하는 그녀의 표정까지 놓치지 않고 풍성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피그말리온이 아름다운 여인네들의 유혹을 외면하고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더랍니다.

당시 키프로스의 여인들은 나그네를 박대한 댓가로 아프로디테의 저주를 받아 그 나그네들에게 몸을 파는 신세가 되었고, 따라서 순결한 여자를 찾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나요. 그러니까 여자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된 피그말리온의 이성에 대한 생각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되긴 합니다.

하여 대신 상아로 빚어낸 실물크기의 아름다운 여자를 곁에 두고 살아 있는 사람 대하듯 하였다지요.  

말을 걸기도 하고, 꽃도 바치는 가운데 위안을 얻으면서 그의 감정은 점차 사랑으로 발전합니다. 

그러다 아프로디테 축제일에  피그말리온은 신에게 간구합니다..

부디 조각상에게 생명을 주어 자신의 아내로 삼게 해 주십사..... 

간절한 그의 마음을 헤아린 아프로디테는 그의 소원대로 조각상에게 영혼을 주었다는happyending story.^^


무엇인가 간절히 원하고 믿으면 그 바람대로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

심리학적 용어이기도 하지만 교육학에서도 많이 사용되어집니다.

교사가 어떤 학생을 '우수할 것이다'라는 기대로 가르치면 그 기대를 받은 학생은 다른 학생보다 더 우수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이론으로, `자성적 예언`이라고도 하고요, 무슨 일이든 기대한 만큼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이러한 현상은 칭찬의 효과를 표현한 것이지만, 거기에는 중요한 전제 조건이 따르게 됩니다.

`믿음에 대한 기다림'요.

어떤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 100번의 칭찬이 필요하다고 하면,

100번의 칭찬을 하는 동안 전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종종 경험할 수 있는 일이예요.

처음 글자를 가르칠 때,

한동안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로 인해 지쳐갈 즈음 ...

'어느 시점에서' 혼자 동화책을 읽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게 되잖습니까.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지속적인 칭찬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에 대한 효과가 반드시 나타난답니다.

 

믿음과 사랑 담긴 기다림이 있다면,

긍정적 기대가 보여주는 엄청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