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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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큰 밤이 있긴 해요, 한밤마을

헬로우 럭키 찬! 2015. 8. 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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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들렀다 오면서-다음 코스도 사찰이면서- 곁눈질하며 고기 먹는 인간이 요기 있습니다.

기왕 먼 곳까지 나왔는데 근처에서 점심 맛있게 먹고 천천히 주변의 명소를 따라 내려가자,

그렇게 깔끔하게 의견 일치 봤는데..

 

더듬어 들어 간 군위 맛집 수복식당...에고오~~고기가 너무 질겨 체증으로 1주일 넘게 고생했습니다.(벌 받은 거죠.)

쇠고기 요리는 솔직히 따로 무슨 짓을 할 필요가 있겠냐 하는 제 생각엔 고마괜찮은 정도였고 오늘의 밑반찬도 ....암튼, 제가 먹어 본 것과 전체적인 분위기로는 블로그에까지 맛집이라고 올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식사 후, 30여분 간 쉬엄쉬엄 달려 간 곳...(우린 처음 들어봤지만 제법 유명세를 지출 중인)한밤마을입니다.

알이 굵은 밤나무(대율大栗)가 많은 마을인가....??

그러네요. 나무가 흔치는 않았지만 알이 무지하게 튼실하고 굵은 종이긴 했습니다.

 

 

 

 

 

천년의 세월은 아름드리 나무로 재실과 함께 역사가 되었고,  그 사이 싸리문 틈으로 개구멍바지를 입은 아이들이 비집고 나올 것 같은 정겨운 돌담길은 할아버지의 냄새를 풍기며 텃밭 아래까지 내려섰습니다.

땅을 일구며 캐어 낸 돌들로 담을 쌓아 왔다고 전해지는 한밤마을, 제주도 보다 더 고풍스럽고 적요한 이 곳을 손주 녀석은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며 앞서 가고 있습니다.

! 마을 안에 대율사라는 사찰의 대율동석불입상도 볼만 하다 그랬는데 ..... (하긴 우리 눈에 그 가치가 제대로 들어오기나 하겠나 싶기도....^^;;)

 

 

천년에 다가 선 이 전통마을은 부계 홍씨 집성촌으로 대율리라는 행정 명칭보다 아예 한밤마을로 통용된다고 하네요. 고택 만큼이나 비어있는 집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는데, 잡초 우거진 집을 들여다보노라면 자연스런 섬뜩함이 싫지 않게 다가섭니다.

 

 

 

 

돌담을 둘러 핀 맨드라미가 화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