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노점 철거 3년…빚에 목맨 ‘절망의 겨울’
오늘 인터넷 신문을 뒤적이다 젤 먼저 눈에 들어 온 기사 제목입니다.
'김모씨(48)는 2004년 여름 목을 맸다.'.....로 시작되는 글을 끝까지 읽지도 못하고 가슴을 누를 수밖에 없었어요.
유서의 한 부분입니다.
“이명박 시장님, 나는 이렇게 죽습니다만 시장님이 하는 일,
남은 이 사람들(청계천 상인들)이 살 수 있게는 꼭 좀 만들어 주고 하십쇼.”....
종종 올라 오는 우울한 기사 중의 하나이지만 그때마다 울컥 하는 그 순간을 견디기가 많이 힘드네요.
수 십 년 넝마를 팔며 한 우물만 지켰던 그들에게 종착역인 동대문 시장조차도
소위 '빽'있는 넘들이 몇 개씩 차지하여 세를 놓는다니 밑바닥에서조차도 통하는 x같은 '빽'입니다.
벼랑 끝에서 더 이상 오갈 곳 없는 사람들의 절망적인 아우성은 결국 죽음으로 귀결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하지 않는?) 우리들은 그저 자신의 목구멍에 걸린 거미줄만 걷어내며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화려한 휴가' 라는 암호명으로 수많은 광주 시민을 학살한(브리테니커 백과사전에는 광주민주화항쟁으로 객관적이고도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고..) 전씨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여전히 국가 원수 이상의 대접을 받으며 엄청난 부를 누리고 사는 변태스런 세상.....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참여 정부도 더 이상 그들의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그냥 한 번 짚어 봤습니다.
올 겨울엔 '우리'로 인해 최소한 몇 명 쯤은 더불어 따뜻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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