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면역력이 말랑말랑한 나이... 그래서, 욘석이 마주하는 5번째 여름도 조심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그늘진 계곡 정도면 견뎌 주겠지만 기타 야외활동은 역시 무리일 것 같았죠.
물?
실내 갈 만한 곳?
했던 전날의 계획은 이랬습니다.
영혼의 교류도 가능할 것 같은 녀석의 물에 대한 무한 애정을 고려하여 숲 깊은 장안사 계곡을 찍었습니다.
그리고...물에 긴 시간 방치했다가는 감당해야 할 후유증이 크므로 뒤이어 들이밀 ‘당근’은 기장의 부산국립과학관(일전에 제 아빠랑 둘이서만 다녀 온)이었죠.
9시 조금 넘었네요
네비 아가씨를 믿고 맡긴 길은 작은 마을과 산을 끼고 있는, 그 곳이 끝일 것 같은 처음 가 보는 길이었습니다.
좁고 꼬불거리는데다 몇 번이나 좌,우,직진을 헷갈려 하면서 달려 도착한 ‘장안사 계곡’.....
‘물...어디 갔어?’
해마다 반복되는 잔인하기 그지없는 장마의 편향적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윗 지방은 물이 넘쳐 일상을 위협하는데, 아랫 지방은 저수지에서조차 먼지가 날려 미세먼지 걱정을 해야할 형국입니다.
물길조차 찾을 수 없었던 장안사 계곡
물길이 있었던가?
정말....진심, 헐!! 했습니다.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것 같 같았던....
그렇게 바싹 마른 마음으로 장안사를 등지고 20여분을 달렸습니다.
오늘 녀석을 방목할 곳, 부산국립과학원.....
접신의 경지에 도달하신 듯...ㅎ
사실 요것 때문에 이 복잡한 동부산 쪽으로 넘어 왔는데.....살아있는 동물이 아니라 박제였다는...ㅎ
딸아이랑 마주보고 한참 키들거렸네요.^^
몽골에는 드넓은 초원 말고도 레드마운틴이라고 불리는 붉은 모래로 되어있는 산들이 많다더라고요. 그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억센 풀들을 주식으로 해서인지 야생의 동물들은 몸집도 대단히 거대하더군요.
어쨌거나 귀한 몽골 동물들을 손에 잡히는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고요, 무엇보다 욘석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이면 최고라.....^^
솔직히 우리가 지쳐서....요기도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water play ground랍니다.
7월 20일부터 개장하네요.
뭐, 요런 곳은 부산 근교에도 널렸으니 미련 튕겨내고.
요렇게 가장 편한 상태에서 몽골의 동물들을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관.
요기에서만도 2시간은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죠. ㅎ
즐길거리가 넘칩니다.
과학적 원리를 연극으로 쉽게 전달해 주기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식당
초오큼 가격이 쎈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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