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3년, 올해도 부탁해

부전시장엔 천 원으로 살 수 있는 게 많다.

헬로우 럭키 찬! 2023. 3. 21. 18:17
728x90

3월 21일(월)

춘분이다.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을 시작하는 절기.

 

오늘 이후부터는 낮이 점점 더 길어질 것이고 일조량도 충분할 터, 나도 상추나 한 번 심어볼까 싶어서 말이지.

하여 냉장고 소채 칸도 채울 겸 모종을 떠 오기 위해 보기만 해도 간지러운 봄날의 따순 볕 속으로 들어섰다.

치커리
로메인 상추
아삭이 상추
아!! 잘라낸 잔파 밑둥을 거름되라고 던져 두었더니 이러고 있다.  겨우내 관리하지 않아 흙도 바짝 말라있었는데 얘들은 도대체 뭘 먹고 자란 걸까. 이제사 발견하고 허둥지둥 물부터 쏴아~~~ㅜㅜ;;
작년에 깻잎 따 먹고 방치해 둔 대에서 씨앗이 맺혔었나 보다. 떨어져 묻혀 있던 몇 놈이 한겨울 잘 견디고 용케도 떡잎을 올렸다. 소오름~, 경이로움, 반가움, 대견함 등등...^^

 

오늘 부전시장에서 챙겨온 먹거리들

 야채나 과일은 손사래 치면서 오로지 육고기와 비스킷, 빵류에 치중해 있던 최악의 식습관에서 장족의 발전을 했더라지.^^

이제 애정하는 부전시장에 가면 빠뜨리지 않고 담아오는 다양한 농산물.

상추, 깻잎 각각 천 원. 쌈 싸먹기도 하고, 직접 만든 드레싱에 비벼 먹기도 한다.
고추 천 원. 매 끼니 최소 1개는 먹기로 하고.^^
무우 천 원. 큰 놈 하나 보관해 두면 다양하게 쓰일 곳이 많다.
사과 3천 원. 1일 1개 꾸역꾸역.^^;;
오렌지 5천 원.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오렌지. 몸을 살려 준다니까 1일 반 개 정도는 먹어 보려고.ㅎ

 

 

생선 예찬론자들의 말만 들으면 거의 완전 식품이겠다. 냄새 맡는 것도 싫어해서 그나마 통조림, 그것도 비린내가 적은 꽁치로 아주 가끔 요리해서 먹고 있다.

오늘은 무를 사 온 김에 마늘, 파, 생강, 깻잎 등 듬뿍 투하해서 꽁치 조림 완성.

음....맛있게 잘 조려졌어.^^

식탁에 오르는 공산품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지만 서민의 주머니 사정 헤아려 변함없이 건강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퍼주는 부전시장이 너무 조흐다.^^ 마트에서 타임 세일, 빅 세일, 대박 세일, 초특급 세일이라면서 난리쳐도 많게는 1/3, 거의 절반 가격이면 풍성한 한 끼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