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 곳도 지금쯤은 이팝나무가 한창 이겠다.’
대형차들이 일으키는 바람을 견디며 하얗게 푸드드 털고 있는 길 가의 이팝나무들을 보다 문득 생각 난 곳입니다.
작년 여름 쯤 인터넷 정보를 통해 알게 된 곳으로 기왕이면 이팝나무꽃이 만개한다는 5월에 가 보자며 순위에서 밀어냈던....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위치한 위양지(위양못)랍니다.
솔직히 사진으로만 보면 밥 아저씨가 즐겨 다룬 소재로 완전 이발소 그림입니다. ㅎ
하지만 요기에 묘미가 있다는 거죠.
저렇게 그림 같은 곳이 가까운 곳에 실재한다는.....
오늘이 5월의 첫 날^^;;입니다.
딸네서 자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섰어요.
그동안 출장이 잦아 피곤함을 잠으로 보충하던 사위까지 따라나서 오늘의 나들이는 오랜만에 꽉 찬 느낌입니다.
1시간 여 달렸군요.
앗!!
꽃 어디 갔어.
중앙의 섬으로 이어진 다리를 넘어서면 안동 권씨 중문 소유의 정자인 '완재정'이 있습니다.
이팝꽃이 필 무렵에만 방문객을 위해 개방한다더군요.
위양못 주변엔 평균 수령이 500년은 족히 될 것 같은 거목들이 서로 얽혀있습니다.
그들이 만들이 낸 그늘 때문에 볕이 닿지 못 해서 일까요....
부산과는 달리 5월도 중순은 되어야 만개한 이팝나무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정말로....밥 아저씨가 그린 것 같은 기막힌 풍경화가 그 곳에 떠억하지 실재했던 거죠.
어느 각도에서나, 어떤 앵글로든 마구 찍어도 작품일 것 같은 절경이었어요.
완재정에서.....
신기하게도 완재정에는 이팝나무꽃이 활짝 피었더군요.
그 꽃을 넣고 인증샷 남겼습니다.^^
자아~~이제 연못을 끼고 한 바퀴 돌아 봐야지^^
인터넷 서핑해서 그 내력을 퍼 왔습니다.
위양못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못은 아래의 넓은 들판에 물을 대어 농사를 돕고, 흙을 쌓아올린 제방 위쪽으로는 조경수를 심어 풍류를 즐긴 저수지였다.
'위양'이란 '양민을 위한다'는 의미로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이팝나무는 과거 농부들이 꽃의 개화 정도를 보고 일 년 농사의 풍작을 점쳤던 신목이라고 하니 어쩌면 위양못에 이팝나무가 심어진 것은 필연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24절기 중 입하 무렵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나무라 부르던 것이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흰 꽃이 만개할 때 마치 쌀밥을 그릇에 수북하게 담아놓은 것 같은 모양이어서 이밥(쌀밥)나무라는 이름이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다.
자료 출처 : http://boomup.chosun.com/
사진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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