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양못을 나와 오후 행선지로 ‘얼음골’을 선택했어요.
명소로 알려지게 된 햇수만도 수 십 년인데 이제야 가 볼 마음을 냈습니다.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가서 일찌감치 돌아오자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지만 종종 그랬듯, 기막힌 자연경관에 매료된 우리는 오늘도 봄날의 바람에 실려 훨훨 날아다녔지요.^^
좀 이르긴 하지만 점심은 이 곳 어때? ‘다강’
맛집으로 알려져서라기보다 손주와 사위가 좋아하는 메뉴가 많아서였죠.
옹심이 칼국수, 파전, 감자전, 비빔밥....
오홍, 요기 괜츈하군.
했는데....정오부터 영업(도착 시간은 11시 30분)이군요.
가자, 얼음골. <!--[endif]-->
다리에서 내려다 봤어요. 그냥 거울입니다.
아침 식사를 건너뛰었더니 (예상보다 높이 올라야만 했던)얼음골을 내려오면서부터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손주는.....
ㅎ...도무지 기운의 량을 측정할 수 없는 녀석입니다.
통일신라시대의 석불좌상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있는 천황사입니다.
머리만 파손되어 새로 만들어졌다고.....
어제의 능엄사와 비슷한 느낌입니다...애써 꾸민 흔적은 전혀 없어보이더군요.
편안했어요.^^
얼음의 골짜기.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보고 들은 게 너무 많았던 탓인지 이 경이로운 현상을 직접 목격하면서도 그닥 큰 감흥은 얻지 못했답니다.(배가 너무 고팠나.....^^;;)
내려오면서
허기진 배로 산을 타고 내려와서도 남은 힘을 주체하지 못 하는 욤시키
오락가락 했던 네비 아가씨 때문에 시간이 조금 지체되긴 했지만 우리의 시장기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맛도, 가격도 썩 만족스러웠던 집입니다.
기회가 되면 또 가려고요.^^
허겁지겁 먹다 인증샷 한 컷 남기지 못 할 뻔..^^;;
와!!!
파전, 사과묵무침, 칼국수, 더덕 동동주....
어느 것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엄지 척!' 하고픈 맛이었어요.
물론 허기가 한 맛 더해졌을 수도 있었겠지만 배 두드리며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지요.
예술 하는 중....ㅎㅎㅎㅎㅎ
멀리 보이는 저 바위가 호랑이 형상을 하고 있대서...자세히 보니 비슷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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