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Me Before You / 미국 2015년(2016.06.01 개봉)
감독 티아 샤록
출연 에밀리아 클락, 샘 클래플린, 제나 루이즈 콜먼, 찰스 댄스
행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합니다.
2013년 존엄사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었군요. 나중에 알았습니다.
여운이 가시지 않은 채 두 주연 배우에 대해 검색하다 주제에 관련된 자료까지 덤으로 알게 된 영화였어요.
(우리나라도 올 2월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웰 다잉법 또는 존엄사법이라고도 해요.)
올 초 체널 돌리다 우연히, 중간부터 건성건성 보게 되었던 게 처음입니다.
그저 스토리만 살짝 바꾼 멜로물 정도로 생각했고요.(엔딩까지 못 갔습니다.^^;;)
두 번 째도 1/3을 잘라먹고 보면서 나름의 뻔한 결론까지 엮었습니다.(역시나 엔딩 반납)
그리고 세 번 째.
활발하고 아름다운 아가씨와 휠체어 탄 까칠한 미남...입지전적 러브스토리를 상상하다, 엔딩이 보이면서 가슴이 먹먹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코 풀고, 눈물 찍고.....이토록 무거운 결말이라니.
사랑과 이어진 삶과 죽음, 그리고 객관을 허락하지 않는 자유....
참 오랜만에 진한 ‘감동'의 쓰나미에서 허우적 거렸습니다.
전 세계 34개국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인기 고공행진 중인 ‘미 비포 유(Me Before You)는
존엄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해 보는 계기가 되어 주었답니다.
‘다음 책’에서 퍼 왔습니다. 잘 압축된 시놉시스더군요.
조조 모예스의 소설 『미 비포 유(Me Before You)』. 꿈같은 삶을 산 남자와 꿈을 선물 받은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만하리만큼 잘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환자가 된 젊은 사업가 윌 트레이너, 괴팍하리만큼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엉뚱하고 순진한 여자 루이자 클라크. 환자와 간병인의 관계로 만난 두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삶과 인간의 본질, 세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
영국의 작은 시골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카페에서 6년째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루이자는 어느 날 갑자기 카페 문을 닫는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백수가 된다. 그러던 그녀에게 ‘사지마비환자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이라는 기회가 주어지고 그녀는 최저임금을 훨씬 웃도는 시급을 받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간병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끊임없이 까칠한 남자 윌 트레이너에게 익숙해질 무렵 루이자는 그의 무섭고도 감당할 수 없는 비밀을 알게 되는데…….
오토바이 사고, 윌의 운명이 바뀌는 순간입니다.
간결한 스토리지만 개인의 삶과 자유, 또는 죽음에 대해 길게 길게 여운을 주는 영화 ‘미 비포 유’......너 이전의 나.
2010년에 데뷔한 라이징 스타 샘 클라플린(Sam Claflin)과 함께
더 이상의 여주가 없을 정도로 반짝반짝 빛났던 에밀리아 클라크를 다시 보게 해 준 영화였답니다.
“그거 알아요?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란 걸.‘
윌의 고백에서 평범한 엔딩을 예측했는데....
"내 곁에서 그냥 살아주면 안 되나요”
루이자의 간절한 바람도 존엄사까지 6개월의 유예기간을 선택한 그의 결심은 결코 꺾을 수 없었습니다.
그의 삶은..... 누군가의 고통일 것임으로.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윌이었기 때문에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루이자의 삶 역시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었을 겁니다.
80년 대, 콜린 맥컬로우 원작 6부작 호주 드라마 ‘가시나무 새’를 보다 리챠드 쳄버레인의 매력에서 한동안 발을 빼지 못 했는데,
이 남자....따악 느낌 오네요.^^
한편 소프트 크림 같은 주드 로 인듯... 때론 메튜 매커너히의 한 방 미소에 깜놀, 얼핏 휴 그랜트의 곁눈질까지 보이는 이 남자.....
오~~~~
바로 출연작 다 뒤져 봤습니다.^^
주연으로 빛 본 영화는 2014년 ‘러브 로지’와 2016년 ‘아름다운 날들, 2017년 '저니스 엔드'
나머지 라이엇 클럽, 콰이어트 원, 잃어버린 세계: 로스트 퓨처(2010), 그리고 몇 몇 조연 작품은 그닥 사랑 받지 못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개봉 전이지만 따끈따끈 신작 '어드리프트'도 그만그만 한 듯, 벌써부터 좋지않은 평이 올라오네요.^^;;
개인적인 일화로 배우자 로라 하독과의 재미있는 인연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에밀리아 클락.
책에서 튀어나온 듯, 저자가 묘사한 루이자보다 더 루이자 같은, 이보다 더 적확한 대역은 없는 걸로.
역대급 캐스팅 되겠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처럼.
원저자 조조 모예스는 윌이 떠난 이후의 루이자가 살아가는 모습을 다시 ‘에프터 유' 에 담았습니다. 영화를 본 뒤 서면 알라딘으로 달려가서 두 권 다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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