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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질렀어.’
‘탐심貪心’ 갖는 것 자체를 귀찮아^^;;하며, 주어진 현실을 달달하게 즐길 줄 아는 딸아이도 가끔 곁눈질로 소유욕을 드러내 보이는 물건이 있다.
바로 테이블 웨어.
일손 느려터지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높은^^ 경지를 고수하면서도 와중에 직접 요리한 음식을 맞춤한 그릇에 담아내는 것에는 유난히 마음을 쓰는 편이다.
결혼 전, 서면 디오빌의 ‘나홀로’ 생활을 할 때부터 자신만의 식탁 역시 오밀조밀 예쁘게 코디한 다음에야 수저를 들 정도였으니.
자신을 소중히 하고 사랑하지 못하면 밖에서도 대접받지 못한다면서.^^
진심 옳은 말이다.
마음먹고 들인 그릇을 오늘 처음 셋팅해 봤다며 날려 준 식탁 사진.
에구, 그릇이 고마워하는 게 보이넴.ㅎㅎㅎㅎ
어떤 사람들에겐 한 끼 밥값 정도밖에 안 되겠지만 딸아이는 예쁜 그릇 속에 그 이상의 행복을 담았다.
명품 밥상을 만들어 낸 딸에게 엄지 처억!^^
집이 거대하여 천 칸 넓이라 하더라도 잠잘 때에는 여덟 자 길이면 족하고,
논밭이 만경창파같이 넓어 곡식이 넘쳐나도 하루에 두 되 쌀이면 족하다.
내 집의 담장이 남과 같이 높지 못하고,
내 곳간의 쌀이 남과 같이 많지 못하다고 슬퍼할 것은 없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면 생활의 괴로움이 절반은 줄어든다.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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