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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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명품 밥상

헬로우 럭키 찬! 2021. 11. 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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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질렀어.’

 

‘탐심貪心’ 갖는 것 자체를 귀찮아^^;;하며, 주어진 현실을 달달하게 즐길 줄 아는 딸아이도 가끔 곁눈질로 소유욕을 드러내 보이는 물건이 있다.

바로 테이블 웨어.

일손 느려터지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높은^^ 경지를 고수하면서도 와중에 직접 요리한 음식을 맞춤한 그릇에 담아내는 것에는 유난히 마음을 쓰는 편이다.

 

결혼 전, 서면 디오빌의 ‘나홀로’ 생활을 할 때부터 자신만의 식탁 역시 오밀조밀 예쁘게 코디한 다음에야 수저를 들 정도였으니.

자신을 소중히 하고 사랑하지 못하면 밖에서도 대접받지 못한다면서.^^

진심 옳은 말이다.

마음먹고 들인 그릇을 오늘 처음 셋팅해 봤다며 날려 준 식탁 사진.

 

에구, 그릇이 고마워하는 게 보이넴.ㅎㅎㅎㅎ

어떤 사람들에겐 한 끼 밥값 정도밖에 안 되겠지만 딸아이는 예쁜 그릇 속에 그 이상의 행복을 담았다.

명품 밥상을 만들어 낸 딸에게 엄지 처억!^^

 

집이 거대하여 천 칸 넓이라 하더라도 잠잘 때에는 여덟 자 길이면 족하고,

논밭이 만경창파같이 넓어 곡식이 넘쳐나도 하루에 두 되 쌀이면 족하다.

 

내 집의 담장이 남과 같이 높지 못하고,

내 곳간의 쌀이 남과 같이 많지 못하다고 슬퍼할 것은 없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면 생활의 괴로움이 절반은 줄어든다.

 

채근담